"5년 간 수수료·보증금 0원"…알리익스프레스, 역직구 사업 진출

알리 코리아, 10월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 개시
"1.5억 소비자 네트워크…해외 진출 유일한 창구될 것"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발표하는 레이 장 대표.(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가 10월 '5년 입점·판매 수수료 무료' 정책을 앞세워 글로벌 셀링(역직구) 사업을 시작한다. 알리바바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해 국내 셀러들의 사업 영역을 한국에서 전 세계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는 25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제1회 셀러 포럼을 열고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 개시를 공식 발표했다.

레이 장 대표는 "알리바바그룹은 티몰, 타오바오, 라자다, 다라즈 등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고 알리익스프레스는 18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1억5000만 명의 소비자를 보유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K-뷰티·패션·푸드 및 K팝 분야의 80% 셀러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중소상공인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유일한 창구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은 먼저 K-뷰티 및 K-패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일본 등 4개국에서 시범 운영을 한 뒤 향후 대상 국가와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레이 장 대표는 국가 선정에 기준에 대해 "K-뷰티·패션의 수용 정도를 고려하고 결제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카일 장 케이베뉴 총괄 담당은 "지난해 입점 셀러 수가 늘면서 알리바바그룹의 자원을 활용해 다른 국가에 판매했으면 좋겠다는 셀러들의 피드백이 있었다"며 "빠른 추진을 위해 4개국을 우선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발표하는 케이베뉴 총괄 카일 장.(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제공).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5년 수수료 무료' 정책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5년 동안 글로벌 셀링에 참여한 모든 셀러들에게 입점·판매 수수료 0% 및 보증금 0원 정책을 시행한다.

레이 장 대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장기적인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셀링은 장기적으로 볼 때 한국 기업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많은 기술적 자원과 인력,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어디서나 쉬운 비즈니스'라는 알리바바그룹의 비전에 따라 한 번 입점으로 전 세계에서 판매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 발송 제품엔 'Ship from Korea' 라벨을 붙이며 향후 국가별 자동 가격 설정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셀러들은 국내 스토어 내 상품 정보를 클릭 한 번으로 글로벌 스토어에 등록할 수 있다. 국내외 판매를 분리 운영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판매 조건을 통일 또는 차별화할 수 있다.

언어적 장벽을 낮추기 위해 한국어 지원 백엔드, 다국어 무료 번역 시스템, 고객 서비스 자동 번역 기능도 제공한다. 글로벌 셀링 배송은 우체국 택배가 맡고 정산은 구매 확정 후 15일 후 알리페이 인터내셔널로 달러(미화)로 입금된다.

다만 레이 장 대표는 "물류비용은 셀러가 가격에 포함하거나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