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에 쓱닷컴 사업자 회원 80% '쑥'…"로열티 더 높인다"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사업자 회원 특성에 맞는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최고의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신세계그룹 e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이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사업자 대상 비즈니스'를 꼽고 3월 새롭게 문을 연 '쓱닷컴 비즈'가 이달로 출범 여섯 달을 맞았다.

쓱닷컴에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맡고 있는 이재일 B2B팀장을 12일 만나 그간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의 성장 전략을 들어봤다.

SSG닷컴이 업계 후발주자로 사업자 대상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데엔 장기화하는 고물가와 경기 불황 여파로 사업자도 지출에 신중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이 팀장은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소비 비중이 높은 B2B 수요도 점차 온라인 채널로 이동할 것으로 판단해 사업자 회원이 원하는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전문관인 쓱닷컴 비즈를 3월28일 정식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본격 론칭 뒤 약 반년이 지난 지금, 성과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3년간 사업자 회원 수가 연평균 약 12% 늘었던 SSG닷컴은 쓱닷컴 비즈 오픈 전인 3월 대비 9월 회원 수가 80% 가까이 뛰었다.

올해 4~9월 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이 팀장은 "모든 지표가 꾸준한 상승세"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엔 '차별화'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쓱배송 상품 중 사업자 주문이 많은 상품을 분석해 개인회원보다 대량 주문할 수 있도록 별도 정책을 시행 중"이라며 "사업자 회원만 특별 가격에 주문할 수 있는 전용 상품도 별도 운영한다"고 말했다.

직원·거래처 선물 등 대량 주문이 많은 사업자 회원 특성에 맞춰 대량 주문이 상시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SSG닷컴은 e커머스 중에서도 그로서리에 강점이 있는 만큼 사업자 회원들이 식자재, 탕비실 간식 등을 많이 구매하는데 착안해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으면 일괄 할인을 적용해 주는 사업자 전용 쿠폰 등도 마련했다.

브랜드사와 손잡고 사업자 회원 특화상품도 확대한다. 5월 빈폴 액세서리가 입점한 데 이어 현재는 IT(정보기술)&컴퓨터 주변기기 카테고리 쪽 브랜드사 협업을 추가 논의 중이다.

이 팀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선 "사업자 회원 대상 연말 사은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며 "내년엔 더 큰 혜택을 제공해 로열티를 높이기 위해 구매 적립금 정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그는 "그간 B2B 전문관 운영을 통해 사업자 회원이 어떤 상품을 구매하고 원하는지 풍부한 데이터가 축적됐다"며 "고도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SSG닷컴 특장점인 전문 MD 역량을 십분 활용한 사업자 회원용 단독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검증된 상품 구색과 다양한 사업자 회원 전용 혜택을 제공해 사업자 회원이 믿고 반복 구매할 수 있는 '신뢰도 기반의 B2B 전문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