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성큼…프로야구 숨은 주역 '패션가' 눈길

휠라-두산, 30년간 파트너십…국내 스포츠 사상 최장
언더아머-삼성, 형지-롯데, 프로스펙스-LG 등 후원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1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종료 후 열린 정규시즌 우승 행사에서 우승기를 들며 환호하고 있다. 2024.9.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프로야구의 꽃 가을야구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각 구단을 공식 후원해 온 패션 기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휠라는 1995년부터 올해까지 총 30년간 두산 베어스를 공식 후원했다. 국내 스포츠 사상 최장기 파트너십 관계다.

휠라코리아는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휠라 의류, 슈즈 및 스포츠용품 일체를 지원했다.

휠라와 두산베어스는 브랜드와 구단을 각각 대표하는 상징 색상(화이트·네이비·레드)부터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 정신까지 다양한 공통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언더아머 코리아는 2020년부터 삼성 라이온즈를 공식 후원하며 소속 선수들의 퍼포먼스 향상을 위해 유니폼 등 다양한 의류와 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은 구단 고유 색상인 화이트와 블루컬러 조합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영문 글씨, 그리고 전면부에 언더아머 로고를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블루컬러 바탕의 삼성 라이온즈 모자 뒤편에도 언더아머 로고가 새겨져 있다.

언더아머는 올해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야구 진출을 기념하고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29일까지 '최강삼성 가을야구 응원 이벤트'도 진행한다.

형지엘리트(093240)는 지난 3월 롯데 자이언츠와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선수단이 착용하는 유니폼, 의류, 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형지엘리트의 스포츠 브랜드 윌비플레이 로고를 단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에 나섰다.

이밖에 형지엘리트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롯데지주 소속 장애인 선수단에도 용품을 지원했다.

프로-스펙스는 2022년부터 LG트윈스의 후원을 진행해 왔다. LS네트웍스 소속 프로-스펙스는 '범LG가(家)'로 LG세이커스(농구)부터 GS칼텍스 서울Kixx(배구), FC서울(축구) 등 '범LG가' 프로스포츠단과 후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프로-스펙스는 지난해 LG 트윈스가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하면서 '반짝' 매출 상승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가을야구 상징인 유광점퍼는 지난해 10월 기준 전년 판매량의 150%가 완판됐다. 이후 추가 제작을 진행해 전년 대비 300% 이상 매출을 올렸다.

패션업계가 스포츠 단체 조력자를 자처하는 이유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 △기업 이미지 제고 △자사 제품 홍보 등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최애 선수나 구단이 착용하는 패션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모아지면서 이는 매출 상승으로도 이어진다"며 "유행, 기능성 등에 민감한 패션업계가 빅 대회 후원이나 협찬을 늘리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