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직후 황금연휴에 국내 여행 수요 급증…제주·부산 호텔 '만실'

9월말~10월 초까지 제2 성수기로 예약율 90% 넘어
부산 페스티벌과 中 국경절 효과에 부산·제주 인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찾은 시민들이 포스터를 둘러보고 있다. 2023.10.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올해 긴 추석 연휴와 국군의 날(10월 1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9월 말~10월 초 국내 주요 호텔들이 만실에 육박하는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 직후 긴 연휴로, 국내 여행에 수요가 몰린 가운데 부산형 융복합 전시컨벤션 사업인 '페스티벌 시월'과 부산국제영화제, 중국 국경절(10월 1일~7일)과 맞물려 부산과 제주 지역 일부 호텔의 경우 예약이 조기 마감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웨스틴 조선 부산과 그랜드 조선 부산의 오는 28일~10월 6일까지 객실 점유율이 90%를 넘어서고 있다. 제주 역시 현재까지 85% 이상 객실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페스티벌 시월과 부산국제영화제 등 제2 성수기로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예약률은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연휴기간 동안 만실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역시 추석 연휴와 10월 9일까지 기간 예약 추이에서 시그니엘 부산 80%, 롯데호텔 제주 70%를 넘어서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측은 "올해는 긴 연휴가 이어지면서 평소보다 연박을 예약하는 비중이 느는 추세"라면서 "외국인 예약률 역시 전체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제주신라호텔 역시 예약률이 90%를 돌파한 가운데 중국 투숙객 비중이 외국인 전체 투숙객 비율 전체에서 20%를 차지했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도 14일부터 10월 9일까지 전체 예약률은 85% 이상으로, 추석 연휴인 14~18일과 10월 1~9일 평균 예약률은 9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약 20%로, 그중 중국인 비중은 약 78%에 달한다.

추석 연휴 기간인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며 KTX·SRT로 역귀성 하는 국민들은 요금을 30~40% 할인받을 수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전국 14개 공항 국내선 이용객을 대상으로 14일부터 18일까지 국내선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한라산국립공원 등 국립공원 직영 유료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긴 휴가 후 연휴라는 점에서 하루씩 연차를 내는 직장인들이 많아 9월 4주 차부터 부산, 제주 등 국내 주요 여행지 특급호텔들이 휴가철 못지않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는 추석 이후 징검다리 연휴로 명절 스트레스 해소 등으로 여행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호텔마다 만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웨스틴 조선 부산. (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