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백설 육수에는 1분링', 가성비 선물세트로 각광

지난 설 준비 물량 완판…이번 춯석 물량 20배 늘려

'육수에는 1분링'.(CJ제일제당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추석이 다가오면서 식품업계가 다양한 구성의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불경기가 계속되며 지금까지 명절 선물세트로 주로 주고받던 캔햄이나 식용유를 대신해 합리적 가격의 편의형 조미료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티백, 코인육수 등 다양한 형태의 편의형 조미료 선물세트를 앞다퉈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은 올해 설 '백설 육수에는 1분링'이 포함된 선물세트를 처음 선보였다. '백설 육수에는 1분링'은 원하는 요리에 한 알만 넣으면 진한 육수를 낼 수 있는 코인육수 제품이다.

해당 선물세트는 준비된 물량이 모두 완판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어 CJ제일제당은 이번 추석 '백설 육수에는 1분링'이 포함된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설의 약 20배 늘렸다.

특히 제품을 틴케이스에 넣어 고급스러움을 더한 선물세트도 판매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조미료를 선물로 주고받는 풍경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이는 과거 조미료가 흔하면서도 가정에 많이 구비되고 있는 제품이어서 조미료를 누군가에게 선물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식품업체가 천연조미료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쇠고기, 생선, 양파 등 천연재료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맛품질이 향상됐다. 트렌디한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조미료는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에서 누군가에게 선물할 수 있을 만큼 고급스러운 제품으로 인식이 변화했다.

편의형 조미료 선물세트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도 부합한다. 캔햄이나 식용유 등 다른 전통적인 선물세트 구성품과 비교했을 때, 부피 대비 가격대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 '백설 육수에는 1분링' 선물세트는 대략적으로 스팸 18개가 들어가는 크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편의형 조미제품이 뛰어난 맛품질과 실용성으로 주목을 받으며 이색 선물세트 구성품으로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트렌드에 발맞추면서도 실속 있는 선물세트를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