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못한 카테고리의 융합"…SPC 허희수, 도넛에 '원더스' 띄운다
"건강 생각하는 트렌드 반영…오늘을 기점 새로움 주는 브랜드 도약"
원더스 청담 시작, 지역에 제품 공급하는 '허브 앤 스포크' 거점 역할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오늘을 기점으로 던킨은 고객들에게 새로움과 놀라움을 줄 수 있는 브랜드로 다시 도약할 것 입니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10일 '던킨 원더스 청담' 오픈과 함께 진행한 '원더스' 프로젝트 공개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허 부사장은 "트렌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뿐 아니라, 최근에는 AI기술의 도움까지 받아 미처 생각하지 못한 카테고리의 융합, 색다른 원료의 조화까지 구현할 수 있었다"며 "비주얼뿐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도넛 필링에도 대체당을 활용해 이곳에서 맛있고도 건강한 도넛을 행복하게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더스는 던킨의 플래그십 매장의 이름이면서 혁신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명, 카테고리 등을 지칭한다. '놀라움'을 뜻하는 이름처럼 새롭고 고급스러운 제품 제공에 집중했다.
1호로 문을 연 던킨 원더스 청담에서는 파운드 케이크와 머핀을 닮은 아메리칸 스타일 빅 사이즈 도넛 '원더넛', 크루아상 생지로 만든 '32레이어즈', 도넛에 필링을 채운 '퍼프' 등을 판매한다. AI를 활용해 개발한 'AI랩' 제품, 슈가프리 트렌드를 반영한 저당 제품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던킨은 원더스 청담을 시작으로 △가치 사슬 혁신 △생산 자동화 △점포 제조 능력 강화 등의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원더스 매장은 플래그십 매장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제품 공급자 역할인 '허브 앤 스포크'의 거점 역할을 맡는다. 이미 기존에도 서울과 부산에 허브 키친을 구성했는데, 이처럼 원더스 매장을 통해 혁신 제품을 인근 30㎞ 내 가맹점으로 공급한다.
이를 위해 현재 서울 강남과 부산역에서 운영 중인 라이브 매장을 원더스 매장으로 전환하고, 인천 지역과 충청권 지역에 올해 내 추가로 원더스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트렌디한 메뉴를 원더스 매장에서 가져가면, 기존 던킨 공장은 소품종 대량 생산 체제로 효율화를 진행하고, 이를 통한 수익을 점포 수익 증대에 활용한다.
또 점포에서는 간단한 터치만으로 트렌디한 도넛을 쉽게 제조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지속하고, 점포와 소통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3년 동안 준비된 이 프로젝트는 허 부사장이 이름까지 직접 개입해 진행한 프로젝트다.
비알코리아의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던킨은 지난해 매출 2057억4779만 원으로 전년 대비 2% 가량 상승했지만, 매출 증가 속도는 더디다. 최근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렌드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건강하지 못하다'는 인식의 도넛 시장은 성장세가 주춤하다는 평가다.
허 부사장은 "밀가루부터 전분, 물, 발효에 필요한 조건까지 식감과 풍미를 업그레이드하고, SPC그룹이 80년간 쌓아온 국내 최고 수준의 R&D 기술 노하우가 원더스 제품에 접목됐다"며 "이곳 던킨 원더스 청담에서 선보일 브랜드 혁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hj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