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K-뷰티'와 '성수'가 만났다…무신사 뷰티 축제 가보니

40여 로컬 제휴처와 성수동을 '뷰티 놀이터'로 만들어
80%가 인디 브랜드…뷰티 브랜드 발굴·고객 접점 확대

6일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가 열렸다.ⓒ 뉴스1/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 성수동 일대가 'K-뷰티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무신사가 서울숲과 성수역을 아우르는 성수동 일대 66만1157㎡(20만 평)의 범위에서 대규모 뷰티 행사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개최하면서다.

6일 무신사 뷰티 페스타가 진행되는 성수동 일대를 찾았다. 이날 낮 12시께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서울 지하철 2호선 뚝섬역은 코랄색 구디백을 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모두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찾은 방문객이었다.

일반 티켓보다 30% 할인해 판매한 얼리버드 티켓은 오픈 이후 평균 약 1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날 남자친구와 함께 캐리어를 끌고 페스타를 찾은 30대 여성 윤모씨는 "팝업 스토어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오게 됐다"며 "한 번에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와 즐길거리를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웃어 보였다.

6일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가 열렸다.ⓒ 뉴스1/김진희 기자.

무신사 뷰티 페스타는 △메인 팝업 공간 △브랜드 제휴 팝업 공간 △이벤트 존으로 구성돼 있었다.

그중 메인 팝업 공간은 △토탈 존 △포인트 존 △맨즈 존 총 3개 공간으로 이곳에서만 41개 'K-뷰티' 브랜드 부스가 마련됐다.

뉴트로지나, 비레디, 에뛰드, 글린트 등 유명 브랜드를 비롯해 디마프, 비긴스 바이 정샘물, 누그레이, 프레비츠처럼 무신사가 직접 발굴한 신예 뷰티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었다.

누그레이, 디마프, 프레비츠의 경우 기존 온라인에서만 전개하다가 이번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통해 오프라인으로 처음 소비자와 만나는 브랜드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의 대표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정샘물이 선보이는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는 무신사 뷰티 페스타 기간에 무신사에서 처음으로 제품을 선공개하기도 했다.

6일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가 열렸다.ⓒ 뉴스1/김진희 기자.

무신사 뷰티는 국내 패션 플랫폼 1위인 무신사에서 전개하는 고감도 뷰티 서비스인 만큼 무신사에 입점한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차별점도 눈에 띄었다.

K-뷰티 대표 주자인 에뛰드는 10·2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인 에이이에이이(aeae)의 컬래버래이션을 기획해 무신사에서만 볼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았다.

6일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가 열렸다.ⓒ 뉴스1/김진희 기자.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에수에참여 브랜드의 약 80%가 중소·중견 인디 브랜드로, 이번 기회를 통해 무신사와 신진 브랜드 간 동반성장도 기대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 영역에서의 성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잠재력 있는 신진 브랜드를 육성하고, 브랜딩∙마케팅 지원 및 판로 확대에 힘쓸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무신사 뷰티 페스타는 지역 상권과 제휴해 성수동 일대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뷰티 브랜드숍, 헤어 및 네일샵, F&B 등으로 구성된 40여 개의 트렌디한 성수동 로컬숍과 함께 연계 혜택을 마련한 것.

6일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무신사 뷰티 페스타'가 열렸다. 대기줄 모습.(무신사제공)

티켓을 소지하지 않아도 무신사 뷰티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벤트존에서는 현장에서 QR 코드를 통해 이벤트에 참여하면 참여자 모두에게 무신사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뷰티 쿠폰을 지급하고 포토존을 마련해 즐거움을 더했다.

한편 무신사 뷰티는 올해 1~8월 누적 거래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94%나 뛰었다. 8월 당월 기준 무신사 뷰티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150% 증가했다. 8월 당월 기준 무신사 뷰티 신규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3% 늘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