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헬스케어 사업 가속…네슬레헬스사이언스 맞손

11월 건강식품 전문매장 오픈…3년내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도
그룹 헬스케어 사업 매출 2030년까지 '4000억 이상' 목표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오른쪽)과 애나 몰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최고경영자가 서울 대치동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현대지에프홀딩스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은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협력을 강화해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고 5일 밝혔다.

11월 네슬레헬스사이언스 건강식품 브랜드를 한데 모은 전문매장을 처음 열기로 했고, 연내 건강식품 브랜드 2종을 추가 출시해 국내 유통 브랜드를 확대한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8월 세계 1위 식품기업 네슬레그룹이 운영하는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는 네슬레그룹의 건강기능식품 등 영양 분야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헬스케어기업으로 전 세계 연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건기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 사장과 애나 몰 네슬레헬스사이언스 최고경영자는 회동을 통해 지난해 양사간 업무협약 체결 뒤 협업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네슬레헬스사이언스 건기식 브랜드의 국내 유통 확대 등 사업확대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장 사장은 "이번 협력 강화가 그룹 헬스케어 사업 확장과 도약에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나 몰 CEO도 "한국 시장에서의 헬스케어 사업 확장과 고도화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이 보유한 유통·제조 역량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이번 논의 뒤에도 협력사업이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그룹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선다. 먼저 판매·유통채널 확대에 속도를 낸다.

첫 단추로 11월 네슬레헬스사이언스 건강식품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전문매장(가칭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토탈숍')을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1층에 선보인다.

이곳에선 네슬레그룹 전문교육을 이수한 '헬스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비디오 기반 건강 상태 측정장비인 '아누라 매직 미러'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활용해 고객별로 최적화된 제품을 제안할 예정이다.

그룹 헬스케어 역량을 결집시킨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은 향후 3년 내 오픈 계획이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 토탈숍의 업그레이드 버전 복합매장으로, 현대백화점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킥더허들' 투자를 통해 운영 중인 개인 맞춤형 건기식 매장 '핏타민'과 현대그린푸드 케어푸드 전문 플래그십 매장 '그리팅 스토어'를 결합한 새 형태다.

네슬레헬스사이언스의 국내 유통 브랜드 확대와 신제품 개발에도 나선다. 현재 그룹 내 종합 헬스케어기업인 현대바이오랜드가 '솔가' 등 4개 브랜드를 국내에 독점 유통 중인데, 연내 추가로 뉴질랜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고 헬시'와 발포형 전해질 보충 음료 브랜드 '눈' 등 2종을 들여올 예정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 건강 관리 트렌드에 부합하는 10여 종의 건강식품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공동 개발도 추진한다. 현대바이오랜드가 보유한 개별인정형 건기식 원료인 발효율피추출물과 발효우슬등복합물 등을 네슬레헬스사이언스가 가공해 신제품을 개발한다는 게 핵심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네슬레헬스사이언스와의 협력을 지속해 지난해 약 1500억원 규모인 그룹 헬스케어 사업 관련 매출을 2030년까지 4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