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캉스' 수요에 9월 추석·아트페어까지…호텔가 '함박웃음'

8월 주요 호텔 투숙률 80% 웃돌아…휴가 지속된 덕
추석·프리즈 서울 개최로 9월엔 더 큰 호황 전망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최상급 호텔 브랜드인 조선 팰리스 전경.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호텔업계가 8월 말까지 휴가를 보내는 이른바 '늦캉스'에 이어 9월 추석 명절,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4' 개최로 연이은 호황기를 맞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조선호텔앤리조트와 롯데호텔앤리조트, 신라호텔 등 주요 호텔의 투숙률은 8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및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호캉스족'이 몰리면서다.

조선호텔은 외국인 비중이 높았던 수도권 호텔을 비롯해 부산, 제주의 호텔이 모두 높은 투숙률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평균 투숙률은 85% 이상으로 만실에 가까운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롯데호텔의 투숙률은 5성급 호텔이 70% 이상, 시티 및 L7호텔이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신라호텔 투숙률은 서울신라호텔의 경우 80% 이상, 제주신라호텔은 만실 수준을 보였다.

8월 내내 휴가 시즌이 지속되는 '늦캉스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결과다. 하지만 호텔업계는 휴가철 종료 후 본격적인 비즈니스 시즌이 시작되고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개최에 추석 명절까지 잇따르면서 9월 투숙률이 8월보다 높을 것이로 기대하고 있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가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키아프 서울(Kiaf SEOUL)·프리즈 서울(FRIEZE SEOUL)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하이라이트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2024.8.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프리즈는 2003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한 아트페어로 스위스 아트 바젤(Art Basel)과 함께 세계 양대 아트페어로 꼽힌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프리즈 서울 2024'는 4~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벌써 강남권 일부 호텔은 원하는 룸 타입의 방이 없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서울 역삼동에 최상급 호텔 '조선팰리스'를 보유한 조선호텔의 9월 예약률은 아트페어가 시작되는 9월 첫째 주 수도권 호텔을 중심으로 85%를 기록했다. 추석이 있는 둘째 주 역시 부산과 제주를 중심으로 예약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수도권 등은 다음 주까지 지속해서 예약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호텔은 명동권 호텔 등 외국인이 많이 오는 지역권 호텔에서 이미 80%에 육박하는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9월 말이 되면 8월 이상 투숙률을 보일 것이란 게 롯데호텔 측 전망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도 "서울신라호텔은 추석 연휴와 프리즈 서울 개최로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며 "제주신라호텔도 추석 연휴가 있어 예약률 신장세가 점쳐진다"고 말했다.

호텔업계는 프리즈 서울 개최에 따른 흥행몰이에 나서기 위해 관련 프로모션도 계획 중이다.

시그니엘 서울은 객실 1박과 프리즈 서울의 VIP 패스(1매) 또는 프리뷰 패스(1매)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신라호텔은 프리즈 관련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