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소스 사업 드라이브…'디오니소스' 신제품 출시

팔도비빔장·틈새·남즈엉 이어 소스 라인업 추가
소스 관련 부서 신설…농심 배홍동·삼양 불닭 전개

국제 곡물 가격과 환율 급등으로 식품 업계 가격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매대에 라면이 진열되어 있다.2022.10.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팔도가 신제품 출시를 통해 소스 사업 확대에 나선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새 소스 제품인 '디오니소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소스 신제품 출시는 지난해 말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기존 △팔도비빔장 7종 △틈새소스 2종 △베트남 남즈엉 간장 소스에 이은 새로운 소스를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확장한 것.

팔도 관계자는 "신제품은 여러 가지 맛을 베이스로 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아꼈다.

팔도는 2017년 9월 소비자 요청에 따라 어느 요리에나 잘 어울리는 만능 소스 '팔도비빔장'을 출시하면서 소스 시장에 진출했다. 팔도비빔장은 지난해 말까지 기준 누적 판매량은 2400만 개를 돌파했다.

2019년에는 '만능비빔장'을 튜브형 용기에 담은 '팔도비빔장 시그니처'를 선보였다. 이듬해인 2020년 '팔도비빔장' 신제품 2종(매운맛, 버터간장)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2021년에는 '팔도비빔장 스틱'을 내놨다.

2023년에는 '팔도비빔장 저칼로리'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5종으로 늘렸다. 지난해 말에는 '팔도비빔장 함흥냉면소스'도 선보였다. 가정이나 기업체에서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대용량 제품인 '팔도비빔장 시그니처 2㎏'도 출시했다.

틈새 소스와 남즈엉 소스 역시 2023년 출시됐다.

팔도는 국내 소스류 시장 성장과 팔도비빔장 인기에 힘입어 별도 부서를 신설하고 자사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2022년 1월 팔도 중앙연구소 연구팀에 소속된 소스 연구 파트를 별도의 독립 부서로 신설했다. 지난해 말에는 B2B 활성화를 위한 전문 특판 부서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라면 업계의 소스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농심, 삼양식품의 경우 자사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한 소스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 기준 △만능소스(누적 판매량 186만 개) △배홍동(105만 개) △짜파게티(75만 개) △사천짜파게티(3만 개) △먹태청양마요(3만 개) 등의 소스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 오리지널 △까르보불닭 △핵불닭 △불닭마요 △불닭스리라차 △불닭치폴레마요 등 '불닭' 소스를 중심으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양식품의 소스 제품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세계 소스 및 조미료 시장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소스 시장 규모는 2021년 369억 달러(약 49조 원)에서 2022년 389억 달러(52조 원)로 증가했다.

국내 소스류 생산액은 2016년 1조 6584억 원에서 2020년 2조 296억 원으로 22.4%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소스류 수출액은 9878만 달러(약 1315억 원)에서 1억 8347만 달러(약 2442억 원)로 85.7%가량 늘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