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본원적 경쟁력 강화 위해 혁신 노력 지속

그룹사에 AI 도입…신성장 테마 바탕 포트폴리오 전환

롯데 아이멤버(롯데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롯데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돌파하고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인공지능(AI)을 그룹사 비즈니스에 도입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롯데는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4가지 신성장 테마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서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올초 선보인 롯데그룹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 성능과 기능을 향상한 '아이멤버 2.0'을 이달 새로 선보였다.

사용자 화면(UI)과 사용자 경험(UX)이 개편되고 기능 중심으로의 메뉴 재구성과 롯데GPT·챗봇 품질 고도화 등 변화를 거쳤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아이멤버 2.0에서 AI 모델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라마2에서 최신 버전인 라마3으로 변경했으며 미스트랄, 솔라, 큐원 등 오픈소스 AI를 다양하게 적용해 AI 답변율과 정확도를 높였다.

롯데 유통군은 리테일 혁신을 위해 AI를 다각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7월 아이멤버 기반 대화형 챗봇을 도입해 업무검색 효율성을 높이고 사내업무형 협업툴에도 아이멤버의 챗GPT 기능을 탑재했다.

최근 개편을 마친 웨딩 특화 서비스 '롯데웨딩멤버스' 비주얼 제작에 생성형 AI를 활용했다. 4월엔 잠실점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13개 국어를 실시간 통역해주는 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과일 품질 관리 고도화를 돕는 AI 선별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7월엔 이를 통해 고른 '아삭한 복숭아'를 선보였다.

수박은 이 시스템을 통해 내부 상태까지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 참외는 크기, 중량뿐 아니라 병해 여부, 외부 결함 검출이 가능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7월 3일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식을 개최했다. 시삽 세리머니 모습(롯데 제공)

롯데바이오로직스는 7월3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열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송도에 3개의 메가 플랜트를 조성하고 총 36만 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출 예정이다.

1개 플랜드당 12만 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약 4조6000억 원 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준 바이오 의약품 제조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롯데이노베이트와 자회사 이브이시스는 5월 미국 현지 법인 '이브이시스 아메리카'를 설립, 북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상반기 모든 생산 라인 가동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북미 전역 대상으로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이브이시스는 롯데그룹 유통과 호텔, 서비스 등 사업분야에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며 도심 인접 지역에 충전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4000기 이상 충전기를 구축·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7500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칼리버스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1월 CES 2024에서 자회사 칼리버스와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공개했다.

칼리버스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을 극사실적 비주얼과 독창적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해 만든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올해 CES에선 가상 공간에서 사용자간 실시간 소통을 돕는 라이브 메타버스 기술 등 새롭게 적용되는 UGC(User-Generated Content), 즉 사용자가 가상 공간에서 콘텐츠를 쉽게 생성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선보였다.

칼리버스는 이달 글로벌 전면 오프닝을 앞두고 라쿠텐그룹의 최대 체험 이벤트이자 비즈니스 행사 '라쿠텐 옵티미즘 2024'에 공동 부스로도 참여한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