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최저가 자존심 경쟁"…유통업계, '원' 단위 가격 인하 경쟁

롯데마트, 금어기 종료 직후 893원에서 22원 더 내려
이마트, 홈플러스 900원 대…쿠팡, 890원으로 '도전장'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수산 매장 전경.(롯데마트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가을 제철을 맞은 꽃게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사들은 100g 가격을 '원' 단위로 앞다퉈 인하하며 최저가 업체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내달 4일까지 햇꽃게를 100g당 871원에 판매한다. 정상 판매가 1210원에서 해양수산부와 함께하는 2024년 수산대전 20% 할인과 함께 행사 카드(롯데/신한/NH농협 카드) 결제 시 1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 가격이다.

지난 20일 꽃게 금어기 종료 직후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가격인 893원을 책정했으나 타 유통사들의 공세에 22원을 더 내렸다.

금어기가 끝난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이마트(139480)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가을 햇꽃게 할인 판매는 롯데마트가 근소한 차이로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했다.

행사 카드 결제 시 100g당 가격은 이마트가 950원, 홈플러스 990원, 롯데마트가 893원이었다. 단위당 가격이 800원대란 소식에 롯데마트에선 오픈런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후 쿠팡 로켓프레시가 '가을 꽃게 기획전'을 열어 햇꽃게 3㎏을 2만6720원, 100g당 890원(할인쿠폰 적용가)에 선보이자, 롯데마트는 가격을 더 내리는 초강수를 뒀다.

가을 햇꽃게가 전체 꽃게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유통사들은 가격은 물론 품질 면에서도 더 좋은 꽃게를 공수하기 위해 주력했다.

이마트는 충남 태안에 위치한 신진도 등 서해안에서 조업하는 햇꽃게로 1㎏당 9500원에 4~6마리를 구매할 수 있다. 갓 조업한 활 꽃게를 바로 얼음에 포장해 수율이 높은 생물 꽃게 또는 톱밥과 아이스팩으로 포장한 활 꽃게를 판매한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당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조업해 5℃ 이하 냉수로 기절시킨 후 톱밥을 덮어 전국에 위치한 매장으로 곧바로 배송한 꽃게를 선보인다.

온라인 커머스 대표로 꽃게 대전에 참전한 쿠팡은 충남 태안 신진도 등 산지에서 갓 잡은 생물 꽃게를 판매한다.

물류센터가 아닌 산지에서 상품 검수, 포장, 운송장 부착을 끝내고 곧바로 배송 캠프로 이동하는 쿠팡의 신선 배송 시스템을 활용했다. 반나절 만에 꽃게 하역부터 배송 출발까지 모든 과정이 이뤄진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