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프랜차이즈 선구자"…SPC 파리바게뜨, 프리미엄 베이커리 선도
매장 콘셉트·제품 품질 전세계 동일…로컬 메뉴로 현지화
현지 농가와 동반 성장도…"소비자 선택 다양화 추진"
- 김진희 기자
(호찌민=뉴스1) 김진희 기자 = "'스트리트 푸드'가 많은 베트남에서 파리바게뜨는 프랜차이즈 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합니다."
베트남 파리바게뜨 마케팅을 총괄하는 비엣은 뉴스1과 만나 베트남 내 파리바게뜨 지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6일과 18일 베트남 호찌민 소재 티소몰에 입점한 파리바게뜨 매장을 찾았다.
2022년 12월 문을 연 최신 매장(100㎡)으로 매출 규모로는 호찌민 상위 3위권에 속한다. 티소몰은 호찌민 내 가장 크며 최신인 쇼핑몰 중 하나다.
베트남에는 호찌민 7곳, 하노이 3곳에 파리바게뜨 매장이 들어섰다. 모두 직영으로 운영된다.
그중 티소몰 매장의 장점은 유동 인구가 많다는 점이다. 주중에는 인근 대기업 직장인들이, 주말에는 가족이나 연인 고객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티소몰 지하에는 이마트도 입점해 있어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크다고 한다.
비엣은 "전 세계 모든 파리바게뜨는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일관된 표준을 유지한다"며 "모든 고객에게 좋은 제품은 물론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티소몰 파리바게뜨 매장 구성이나 제품은 한국의 여느 매장과 같았다. 모든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동일한 매장 콘셉트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케이크, 샌드위치의 경우 한국보다 제품 종류가 더 다양했다. 베트남에서 파리바게뜨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이미지가 형성돼, 일반 베이커리보다 약 20% 비싼 가격임에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이에 케이크나 푸딩 같은 메뉴들이 잘 팔린다고.
그러면서도 파리바게뜨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베트남보다 더 베트남 같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었다.
기자가 방문했을 땐 베트남에서 유명하고 친숙한 재료인 옥수수를 활용한 시그니처 메뉴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비엣은 "빵 도우 같은 건 세계적으로 균일하게 유지하는 가운데 성분이나 원료는 지역 시그니처를 활용해 고객 취향에 맞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 파리바게뜨는 현지 농부와 현지 제품을 지원하며 동반 성장을 꾀한다.
지난 4~5월 KOTRA(한국 무역 투자 진흥 공사)와 협력해 현지 인증을 받은 'OCOP 제품'을 지원하고 홍보했는데, 이 행사에서 파리바게뜨는 베트남 전역의 20개 이상의 현지 기업을 도왔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파리바게뜨를 모방한 베이커리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비엣은 "최근 고급 이미지의 로컬 베이커리도 많이 생겨나면서 베이커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좋은 퀄리티를 추구하고 소비자 선택의 다양화를 추진하면서 파리바게뜨는 베트남 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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