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표 '글로벌' 가시화…증권가 "한진 수익 좋아진다"[줌인e종목]

IM證 "2분기 물류 및 글로벌 부문에서 수익성 개선"

광복절 연휴가 끝난 16일 오전 서울의 한 택배물류센터에서 택배노동자들이 배송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2022.8.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조현민 한진(002320) 사장이 뚝심있게 추진한 '글로벌 전략'이 서서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진의 2분기 실적은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오픈에 따른 비용 증가로 택배부문 영업이익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물류 및 글로벌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진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3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9억 원으로 같은기간 3.4% 늘었다. 실적은 소폭 상승한 수준이지만 대규모 물류센터 오픈에 따른 비용 증가를 고려하면 이같은 이익 개선은 유의미하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한진은 2분기 물류부문의 경우 매출 2898억 원으로 전년대비 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3.3% 늘었다.

이는 컨테이너터미널(HJNC, HJIT 등)에서 물동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조현민 사장이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부문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다. 한진의 글로벌 부문 매출은 112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1.3% 껑충 뛰었고 영업이익은 3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900%나 늘어나며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인천공항 GDC 통관물량이 증가하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한진은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 구축 등으로 인한 설비(CAPA) 증설효과와 더불어 네트워크 개편 및 자동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 기반을 마련했다"고도 평가했다.

한진은 지난 1월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을 완공해 개장한 바 있다. 이 터미널은

5만 9541m² 부지에 축구장 20개 크기인 연면적 14만 9110m² 규모로 지은 초대형 거점 물류센터다. 택배 물량으로 치면 하루 120만 박스 처리 용량을 갖췄다.

대전 물류센터 개소로 한진은 하루 최대 288만 박스 처리가 가능한 설비를 확보한 셈이다.

이 연구원은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 구축 등으로 전국의 택배 물량이 대전에 집결한 후 흩어지는 방식인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배송 체계 등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유지 수 최소화에 따른 원가 절감 및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진은 이같은 대전 허브센터를 통해 기존 남서울, 안성, 대전 A/B 등의 허브 터미널을 서브터미널로 전환하고, 더불어 세종B는 임차를 종료하는 등 네트워크 개편 등을 통해 박스당 간선비용 10%를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화 등을 통한 박스당 조업비는 12% 정도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오픈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기타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하였지만, 하반기부터는 물량증가로 인한 가동률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sth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