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베트남 골프웨어 1위 '헤지스'…'프리미엄·고급화 전략' 통했다

마에스트로, 동양인 체형 고려 우선…'탑3' 브랜드 우뚝
호치민·하이퐁에 추가 개점…"재방문율·우수 고객 늘어"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롯데 다이아몬드 플라자에 입점한 헤지스 매장.ⓒ 뉴스1/김진희 기자.

(호찌민=뉴스1) 김진희 기자 = "골프 카테고리 1위, 캐주얼 카테고리 탑3입니다."

지난 17일 오후 3시께 베트남 호찌민 소재 롯데 다이아몬드 플라자 내 헤지스 매장을 찾았다. 에스컬레이터 인근이자 3층 정 중앙에 위치해 매장 접근성이 좋았다.

롯데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호찌민에 있는 최초의 고급 백화점으로 2000년 문을 열었다.

LF(093050)는 2019년부터 롯데 다이아몬드 플라자에 헤지스를 입점해 운영해 오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나 제품 구성은 한국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백화점 매장이라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냈다.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롯데 다이아몬드 플라자에 입점한 헤지스 매장.ⓒ 뉴스1/김진희 기자.

마네킹을 비롯해 곳곳에 골프 제품이 전시돼 있어 베트남 내 골프웨어 1위 면모를 뽐냈다. 베트남 소비자는 더운 날씨 특성상 시원한 원단을 찾기 때문에 기능성 의류인 골프웨어가 인기를 끈다고 한다.

베트남에는 총 9개의 헤지스 매장이 있는데 해당 매장이 매출 2위를 차지한다.

헤지스 매장 관계자는 "고급 백화점이라 상류층 고객이 많이 오고 구매력이 높다"며 "다른 브랜드는 시즌 오프 등 할인 행사를 많이 하는 편인데 이 매장은 신상 위주로 구성돼 있고, 할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 고객이 매장을 찾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헤지스 롯데 아이아몬드 플라자점을 찾는 고객은 주로 구매력이 높은 3050세대다. 30~40대가 20%, 40~50대가 60%, 50대가 20%다.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롯데 다이아몬드 플라자에 입점한 헤지스 매장.ⓒ 뉴스1/김진희 기자.

헤지스는 베트남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경제 수준이 가장 높은 도시인 하노이와 호찌민에만 진출한 이유다.

향후 헤지스는 하이퐁과 호찌민에 각각 4호점, 5호점을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다.

베트남 호찌민 소재 사이공센터에 입점한 LF 남성복 마에스로 매장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LF가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 역시 고급화 전략을 통해 베트남 진출 2년 만에 '탑3'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9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마에스트로는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20~40대 그루밍족을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 소재 사이공센터에 입점한 LF 남성복 마에스로 매장.ⓒ 뉴스1/김진희 기자.

특히 해외 브랜드와 달리 동양인 체형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데다가 고급스럽고 가벼운 슈트, 현대적이고 젊은 디자인, 다양한 색감 등으로 상류층 고객을 겨냥한다.

이에 마에스트로 고객의 재방문율이 높은 편이며 우수 고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베트남 마에스트로 관계자는 "베트남 인플루언서, 연예인 협찬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고객에게 마에스트로 인지도를 높이고 철저한 고객 관리로 재방문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