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아울렛에 日 요코초"…제면기·도정기 공수해 '현지 맛'

요코하마 마치다쇼텐 1호점·미사쿠·카츠바이혼 입점
'제니 맛집' 아부라소바도 오픈 예정…"MZ 공략"

마리오아울렛 '마치다 쇼텐' 앞 웨이팅(마리오아울렛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서울 금천구 가산동 마리오아울렛 식당가가 일본 라멘과 가정식, 튀김 요리 전문점이 들어서며 일본 '요코초'로 탈바꿈했다.

22일 점심 무렵 찾은 마리오아울렛 3관 12층은 '일본 정통 음식 전문관'이 문을 열면서 일본 현지 골목길인 요코초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바뀌어 있었다.

해당 전문관은 일본 정통 요코하마 라멘 전문점 '마치다 쇼텐'과 일본 가정식 전문점 '미사쿠', 일본 튀김 요리 전문점 '카츠 바이 혼'으로 꾸려졌다.

이 중 마치다 쇼텐은 국내 1호점으로, 매일 웨이팅이 생기는 등 인근 직장인을 비롯해 특히 젊은 층에 인기다. 마리오아울렛은 '현지 맛'을 내기 위해 일본에서 '중형차 한 대 값'은 되는 고가의 제면기까지 공수해와 매장에서 면을 직접 뽑고 있다.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는 "다른 라멘집과 달리 엄마손파이처럼 반죽을 겹겹이 쌓아서 면을 뽑아 칼국수 같은 면발이 폭신폭신한 식감을 낸다"며 "처음엔 현지와 맛이 다르다는 말도 있었지만 이제 맛이 잡혀 '라멘요코초에 온 것 같다'는 고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마리오아울렛 '미사쿠' 매장, 왼쪽에 도정기가 비치돼 있다. 2024.8.22/뉴스1 ⓒ News1

미사쿠 매장에선 '현미 도정기'를 볼 수 있다. 마리오아울렛은 충남 당진에서 직접 재배한 '마리오농장쌀'을 매일 아침 직접 도정해 영양과 맛을 모두 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리오아울렛 관계자는 "1분도부터 10분도까지 도정이 가능한데 쌀은 깎을수록 영양가가 떨어져 6~7분도 정도로 맞춰 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과 같은 밥맛을 위해 뚜껑이 무거운 가마솥도 공수해 매장 한가운데 놓아뒀다.

마리오아울렛 '카츠 바이 혼' 매장, 토리카츠모리. 2024.8.22/뉴스1 ⓒ News1

카츠 바이 혼은 등심을 통째로 받은 뒤 매장에서 직접 손질해 원재료 풍미를 살린다. 토리카츠모리는 국내산 닭다리와 닭안심, 닭연골을 담백하고 부드럽게 튀겨낸 메뉴다.

마리오아울렛이 이처럼 식음(F&B) 리뉴얼에 나선 건 새 활로를 찾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대형 아웃렛이 밀집한 가산로데오거리 일대는 마리오아울렛이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W몰과 현대시티아울렛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형국이었는데, 이 중 W몰이 매출 악화로 지난해 문을 닫았다. 중국인 쇼핑객 감소 등도 영향을 미쳤다.

인근에 즐길 거리나 다른 볼거리가 많지 않아 젊은 층 발길이 줄어들고 있어 MZ세대 공략도 필요한 상황이다.

제니 유튜브 갈무리

이에 마리오아울렛은 이르면 9월엔 '제니 맛집'으로 알려진 일본 비빔라멘 전문점 '아부라 소바'도 들여올 예정이다.

아울러 마리오아울렛은 MD 등 리뉴얼 검토와 함께 멤버십 제도 정비에도 들어갔다. 현재는 수기로만 멤버십 가입이 가능하나 온라인, 앱을 통해서 가입 가능하도록 하고 할인쿠폰 등 회원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