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부터 오상욱까지"…식음료업계, 올림픽★ 마케팅 '봇물'

바나나맛 우유 모델 된 '삐약이'…카스 제로 슈거는 오상욱
새콤달콤 들고 제주 찾은 크라운…매일유업·아워홈은 격려금

오비맥주 카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이형진 김진희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이 지난 11일(현지시각) 폐막했지만 식음료업계에서는 올림픽 스타들과 함께 뜨거운 여운을 나누고 있다.

업체들은 탁구선수 신유빈, 펜싱선수 오상욱 등을 모델로 전면에 내세우는가 하면,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응원 릴레이도 이어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 정식 스폰서로 활약한 오비맥주 '카스'는 펜싱 사브르 종목 국가대표 오상욱을 모델로 활용한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 소식을 알린 오상욱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이면서 '훈남' 외모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오비맥주는 오상욱이 금메달을 획득하자마자 올림픽을 겨냥해 송출하던 카스 광고 중간에 오상욱의 경기 장면을 집어넣기도 했다.

오비맥주는 카스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상욱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한 후 "카스 라이트 제로 슈거가 New모델과 함께 돌아온다. 2024.08.19 COMING SOON"이라고 밝혔다.

(빙그레 제공)

빙그레는 가공유 대표 브랜드 '바나나맛 우유'의 모델로 신유빈을 발탁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신유빈은 '삐약이'라는 별명처럼 귀여운 외모에 경기 중 '바나나 먹방'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신유빈을 바나나맛 우유의 모델로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신유빈은 광고 모델로 발탁되자마자 받은 모델료 일부인 1억 원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하면서 소비자들과 탁구팬을 미소 짓게 했다.

크라운제과는 권총 사격 금메달리스트 오예진 선수가 인터뷰에서 회사 제품을 언급해 제주도에 위치한 오예진 부모님 식당까지 찾아갔다. 오예진이 인터뷰에서 새콤달콤 레몬맛을 경기전 루틴으로 먹는다고 밝히자, 크라운제과는 새콤달콤 7박스(630개)와 과자를 전달했다.

식자재 유통기업 아워홈은 지난 5일 사격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반효진 선수의 모친 이정선 씨를 본사로 초청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씨는 아워홈에서 약 10년간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은 16년 만에 남자 태권도 금메달을 가져온 박태준 선수에게 축하격려금을 전달했다. 박태준의 부친 박옥천 씨 역시 매일유업 관계사인 엠즈베이커스 직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파리올림픽이 우려와 달리 국민들의 큰 관심을 모으면서 식음료 업계에서도 인기에 편승하려는 것 같다"며 "화제가 됐던 올림픽 스타들의 광고 모델 활용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