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에 반사익…G마켓, 여행상품 특수

여행상품 방문객 42% 증가…매출 최대 14배 점프

(G마켓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휴가철을 넘겨 뒤늦게 바캉스를 준비하는 '늦캉스족'이 늘고 있다.

18일 신세계그룹 계열 e커머스 G마켓에 따르면, 8월 들어(8월1일~15일) 여행상품 관련 △방문자수 △신규고객 주문건수 △판매자 등록상품 수 △카테고리별 판매신장률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전년대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기간 G마켓 여행 카테고리의 방문자 수는 지난해 대비 42% 증가했다.

방문자가 눈에 띄게 증가한 만큼, G마켓을 통해 여행상품을 처음 구매하는 신규 고객의 주문 건수도 지난해보다 38% 증가했다.

새로운 고객 유입에 힘입어 실제 상품 판매도 최대 14배 급증했다. 가장 증가폭이 큰 여행 관련 상품은 '에어텔' 상품이다. 지난해 대비 1310% 판매가 늘었는데, 14배로 증가한 셈이다.

국내여행은 '패키지여행' 상품이 340% 증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외에도 '투어·티켓'(35%)과 같은 체험형 나들이 상품과 '콘도·리조트'(40%), '펜션·캠핑'(20%), '호텔·레지던스'(25%) 등의 숙박 상품도 모두 늘었다.

늦캉스 소비 수요가 몰리며 G마켓 입점 판매자들도 여행 상품 수를 더 늘리고 있다. 같은 기간, G마켓의 여행 관련 카테고리 상품의 수는 지난해 대비 12% 증가했다.

G마켓은 '티몬·위메프' 사태를 염두한 듯 여행상품의 대금 정산도 빠르게 진행된다고 밝혔다. '월 정산'이 아닌 '일 정산'을 실시해, 출발(입실)일 기준, 8일 후 입금된다. 타 플랫폼 대비 최소 2배가량 빠른 셈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것도 강점이다. G마켓의 순운전자본은 지난해 기준 899억원으로 주요 이커머스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했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것으로, 기업의 단기 재무 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G마켓은 늦캉스 여행족을 위해 관련 추천상품을 배치하고, 여행 관련 라이브방송 편성을 늘리는 등 여행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문영구 G마켓 라이프스타일실 실장은 "전통적인 개념의 황금휴가 시즌은 지나가고 있는 시점이지만 예년과 달리 여행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좋은 상품을 기대하는 구매고객, 매출 대박을 꿈꾸는 판매고객이 모두 많아진 만큼, 늦캉스 관련 여행 카테고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