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양극화' 추석…5억 위스키부터 6900원 1+1 양말도
최고가 '윈저 다이아몬드 쥬빌리'…가성비 세트도 다양
고물가·연휴 여행에 사전예약 인기…채널별 물량 늘려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로 올해도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추석 선물 금액대가 프리미엄 또는 실속 세트로 '극과 극'으로 나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가로는 5억 원 위스키, 가성비 선물로는 6000원대 1+1 양말 세트까지 구색이 다양하다.
내수 침체에 혜택이 많은 사전예약 기간에 구매 수요가 늘어나면서 각 채널은 예약판매 물량을 전년보다 늘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9월 14~18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출시된 선물세트 중 최고가 상품으로는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이 예약을 받고 있는 5억 원짜리 위스키가 꼽힌다.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 상품 '윈저 다이아몬드 쥬빌리'로, 세계 12병 한정 생산됐으며 700ml 한 병 가격이 5억 원이다.
GS25는 병당 2억5000만 원짜리 싱글 몰트 스카치위스키 '고든앤멕페일 제너레이션 글렌리벳 80년산'도 한정 판매한다. 80년 숙성을 자랑하는 최고령 싱글 몰트 위스키 중 하나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맥캘란 제품 중 가장 하이엔드인 '레드 컬렉션' 78년 700ml를 2억 원대에 판다.
반면 1만 원도 하지 않는 가성비 선물도 눈에 띈다.
홈플러스에선 예약배송 상품으로 6930원짜리 휠라 양말세트(3족)를 5+1 혜택으로 판매한다. 롯데마트에선 피에르가르뎅 양말 세트(2매)를 6900원에 1+1으로 판다.
명절 선호도가 높은 한우 세트도 프리미엄과 실속 두 가지로 준비됐다.
롯데쇼핑(023530) 롯데백화점에선 1+등급 4가지 고급 부위로 구성한 43만 원대 '한우특선 스테이크 기프트'와 가심비를 고려한 20만 원대 '한우 소확행 로얄 기프트'를 함께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축산 선물세트로 프리미엄 상품 선호 수요를 반영해 자체 브랜드 '신세계 암소 한우'를 기존 1등급에서 1++등급까지 확대했다. 정가 70만 원대 1++등급 '명품 한우 만복'부터 18만 원대 1등급 '암소 한우 오복'을 만나볼 수 있다.
유통가는 비용 부담을 낮추고 추석 연휴 해외여행 등을 떠나기 전 미리 주문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전예약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년 대비 물량 확대에도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전년 추석 대비 예약판매 물량을 약 20% 늘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사전 예약 판매는 고물가 시대 합리적 가격으로 선물세트를 미리 구매할 수 있어 고객 선호도가 높다"며 "지난해 추석 예약판매 매출은 전년대비 약 6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069960)도 합리적 가격의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예약판매 물량을 전년보다 15%가량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추석 대비 10% 늘린 5만여 세트를 예약판매 물량으로 준비했다.
이색 상품으로는 CU의 단층 및 복층 이동주택이 있다. 거실, 주방, 욕실이 모두 갖춰져 있고 가격은 1820만~2500만 원이다. 이동주택은 2021년 명절 총 4채가 팔린 바 있다.
이마트(139480)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올 추석 처음으로 무항생제 한우 세트를 선보인다. 저탄소 인증 과일, 유기농 상품 등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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