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장외 국가대표"…CJ,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 흥행 견인

17일간 6.4만명 방문…CJ그룹관 방문객 70% 유럽인
'비비고 시장' 인기…매일 준비한 500인분 동나

코리아하우스 CJ그룹관에서 관람객이 K-컬처 전시물을 보고 있다(CJ그룹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CJ(001040)그룹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 대한체육회 주최 2024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가 17일간 약 6만4000여명 방문객을 불러들이며 운영을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CJ는 7월 2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파리 중심에 마련한 코리아하우스에서 문화 홍보관 'CJ그룹관'과 K-스트리트 푸드를 맛볼 수 있는 '비비고 시장'을 운영했다.

대한체육회 1등급 공식 파트너 CJ는 팀 코리아 후원에 더해 코리아하우스에서 K-푸드와 K-뷰티, K-콘텐츠, K-드라마, K-팝까지 다양한 한국 문화를 유럽에 알리며 국가대표 'K-컬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는 해외 올림픽 현장에 마련된 역대 코리아하우스 중 최대 규모 국가 홍보관이었다.

대한체육회가 양궁 경기가 열리는 앵발리드 인근 3층 저택 '메종 드 라 쉬미'를 임차했고, CJ를 비롯해 카스(016920), 하이브(352820) 등 15개 민간·공공기관이 참여했다.

지난달 25일 개관식 뒤 일반 방문객을 받기 시작한 26일부터 오전 11시 오픈에 맞춰 입장 대기 줄이 늘어섰다. 방문객은 3층 건물 곳곳 전시와 체험 공간에서 K-컬처를 경험했다. 대형 스크린을 세운 야외 정원에선 매일 팀 코리아 주요 경기 단체응원전이 열렸다.

CJ는 야외 정원에 '비비고 시장'을 열고 떡볶이·만두·주먹밥·핫도그 등 비비고 제품을 활용한 세트 메뉴를 선보였다. 매일 준비한 500인분이 4시간 만에 동났다.

CJ가 한 설문에 따르면 CJ그룹관 방문객 10명 중 7명은 유럽인으로 나타났다. 방문객 57%가 프랑스인이었고 영국·독일 등 인근 유럽 국적이 10%에 달했다. K-컬처를 새롭게 접하려는 유럽 현지인 방문이 많았다고 CJ 측은 설명했다.

CJ그룹관은 K-팝(MAMA, KCON)과 K-뷰티(CJ올리브영(340460)), K-콘텐츠(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눈물의 여왕', 영화 '기생충' '패스트 라이브스' 등), K-푸드(비비고) 등을 선보였다.

CJ그룹관 관람 만족도는 평균 93.2%였고 10대 이하(93.6%), 20대(94%)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CJ그룹관 방문 뒤 관심이 커진 브랜드는 비비고(33.7%), 올리브영(29.8%) 등 순이었다.

미국 뉴욕에서 온 에릭 피츠는 "'기생충'을 7번이나 봤는데 CJ는 잘 몰랐다. 이번 기회를 통해 CJ가 다양한 일을 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CJ는 프로스포츠를 넘어 아마추어 기초 종목으로 후원 스펙트럼을 확장해 왔다. 현재는 수영과 브레이킹, 테니스, 육상(투포환) 등 동·하계 7개 종목 34명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종목 연맹 후원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해 6월 대한수영연맹, 11월 대한빙상경기연맹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올림픽 금메달 13개를 포함해 선전을 펼친 팀 코리아 뒤엔 CJ의 든든한 '밥심' 지원이 있었다고 CJ 측은 설명했다.

CJ그룹 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파리올림픽에서 CJ는 '장외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다양한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스포츠 발전과 K-컬처 힘을 기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