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절정에 호텔 객실도 동났다…예약률도 97%

물가·환율 부담에 해외여행 대신 호캉스 수요 증가 추세
객실 예약 리드타임 주기 짧아져…객실 가동률 상승 전망

(워커힐호텔앤리조트 제공)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여름휴가 시즌이 절정에 달하면서 막판 휴가를 즐기기 위한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물가와 환율 부담으로 국내 여행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외여행 대신 호캉스로 선회하는 여행객 증가로 호텔업계가 시즌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롯데, 워커힐호텔앤리조트와 호텔신라의 객실 가동률(OCC)이 97%에 육박하고 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의 경우 평균 예약률은 약 85%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은 90%를 넘어섰다. 부산과 제주의 경우 광복절 주말 기간 동안에는 그랜드 조선 부산 97%, 그랜드 조선 제주 90%로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의 7월 한 달간 객실 가동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으며 롯데호텔 월드의 8월 객실 점유율은 이미 지난해 수치를 초과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서울신라호텔은 7월 객실 가동률이 전월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8월의 경우 7월보다 예약 속도가 일주일 이상 빠른 상황이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도 8월 첫주 객실 가동률은 81.3%로 7월 객실 가동률 71.0%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호텔들은 객실 예약 리드타임(Lead Time, 예약일부터 실제 체크인까지의 기간)이 평균 2주에서 7일 이내로 짧아지고 있는 추세로 앞으로도 객실 가동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호캉스족 수요 증가에 호텔들은 자체 멤버십이나 할인 혜택 프로모션 등을 강화해 막판 여행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통합형 멤버십 프로그램 '클럽조선'은 회원 가입과 동시에 레스토랑 이용 시 1% 포인트 적립과 회원 전용 특전을 제공하는 무료 프로그램인 ‘리워드(Rewards)’와 유료 멤버십 '클럽조선 VIP'로 운영된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9개 호텔에서 사용 가능한 객실(통합 홈페이지 예약시 할인 5~10%)과 레스토랑 바우처와 상시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등급별로 제공되는 금액할인권은 객실, 레스토랑의 구분과 한도 제한없이 원하는 영업장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외부 외식업장의 상시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아쿠아필드, TGX 골프 아카데미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블랙 등급의 경우 50%가 적용된다.

워커힐도 유료 멤버십(WPC)을 활용하면 주중 20%, 주말 15% 할인되며 객실 패키지 5% 할인도 적용된다. 워커힐 무료 멤버십(워커힐 리워즈)는 호텔 이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고 적립된 포인트는 객실 및 레스토랑, 바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카드 제휴 할인을 이용하면 객실 패키지 5% 할인 또는 표준 객실요금 20% 할인도 된다.

롯데나 신라의 경우, 시즌 패키지를 활용해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이나 제주신라호텔은 매월 다른 콘셉트의 패키지를 진행한다. 이를 활용하면 객실 예약 대비 저렴하게 다양한 프로모션을 이용할 있다. 이달에는 서울신라호텔의 경우 ‘챕터2 풀파티’를 진행하며 제주신라호텔은 '키즈 아트 저니 패키지', '와인 & 재즈 패키지'를 진행한다.

롯데호텔 서울의 '여름과 와인' 패키지나 '조이풀 트리오 리트릿'(Joyful Trio Retreat) 패키지, 연박 계획이 있다면 2연박 전용 패키지 '드림 스페이스'(Dream Space)로 보다 저렴한 혜택으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멀리 가지 않고도 합리적인 가격에 휴가를 보내려는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호텔들이 시즌 공략을 위해 내놓는 패키지나 멤버십 비교를 통한 혜택을 잘 활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딜이나 한정판 프로모션을 활용하는 것도 알뜰팁"이라고 말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