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세계적 인기 실감"…올리브영, 관광 상권 매출 '쑥'

7월 25일부터 11일까지 약 385만 명 여객 이용…전년比 19%↑
외국인 관광객 소비 트렌드 변화로 올리브영 수혜 지속 전망

인천국제공항 제 1터미널입국장에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26/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올해 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행 소비 패턴과 쇼핑 트렌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기존 강세를 보였던 면세점의 인기가 하향세인 반면, 국내 주요 관광 상권을 중심으로 CJ올리브영은 'K-뷰티 성지'로 자리매김하며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9일 업계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7월 여객 수는 609만3855명으로, 지난해 대비 17.1% 증가했다. 공사는 7월 2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약 385만 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평균 기준 지난해 대비 19.4% 증가한 수치로, 2019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1.3% 증가한 수준이라고 공사 측은 분석했다.

중국 여객 수의 경우 94만6383명으로 지난해 대비 55.8% 급증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 자료에서도 올해 1월~6월 국가별 여행객 수에서 중국이 369만2010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288만명), 미국(121만명), 유럽(104만명) 등 뒤를 이었다.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가 발표한 '2024 중국인 방한여행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행객 중 85%가 여성으로, 20~30대가 주력 소비층으로 나타났다. 특히 67.8%가 방문 목적으로 '쇼핑'을 꼽았다.

(CJ올리브영 제공)

실제 올리브영은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 상권에 이어 외국인 매출이 높은 홍대 상권의 경우 지난해 대비 매출 140% 뛰었다.

올리브영의 올 상반기 전체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189% 증가했으며 명동 상권의 경우 외국인 매출 비중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강남과 부산, 제주 등 관광 상권 매출 역시 300% 급증했으며 올해 상반기 외국인 객수는 400만 명 규모로 추산했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관광상권의 매장을 특화하는 전략과 외국어 번역기 도입, 글로벌 옴니채널 확대에 이어 최근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인천공항부터 명동까지 일 3회 편도 운행하는 '올영 익스프레스'(OLIVE YOUNG Express)까지 도입했다.

클룩(Klook)에 따르면 올영 익스프레스는 지난 1일 운행 시작 후 오는 14일까지 오전 9시, 오후 1시, 6시 3회 모두 조기 마감되는 상황이다. 올리브영은 올영 익스프레스를 내년 1월 31일까지 무휴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 수혜에 따른 올리브영의 하반기 실적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K-뷰티와 K-푸드의 인기로 방한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올리브영의 성장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세계적인 K-뷰티 관심과 함께 올리브영을 찾고 있는 외국인 고객이 많은 만큼 방한 관광객 대상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입점 중기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마중물 역할을 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