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인기에 품절대란, 에너지젤 말고 '이것'도 있다
SSG닷컴 납작복숭아 완판…CJ온스타일 링티 1시간 2억 매출
GS25 파리올림픽 기념주화 6종 판매액 5000만원 돌파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팀 신유빈 선수의 '먹방'이 화제가 되며 에너지 젤이 품절 대란을 겪은 데 더해 신 선수가 간식으로 먹은 납작 복숭아도 사전예약 '대박'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유통가는 인기가 많은 구기종목 대표팀의 본선행이 좌절되면서 올림픽 특수를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격·양궁·펜싱 등 종목에서 메달 소식이 잇따르며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커져 관련 상품 판매도 힘을 받은 분위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탁구 단식 4강에 오른 신 선수가 경기 전후로 간식을 먹는 모습이 중계카메라에 포착되면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먹방'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신 선수가 먹던 납작한 모양의 과일에 관심이 쏠렸다. 일반 복숭아보다 크기가 훨씬 작고 모양이 납작해 '납작복숭아'나 '도넛복숭아'로 불리는 이 과일은 최근 일부 고급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하고 가격이 높은데도 SSG닷컴이 미식관 단독상품으로 '거반도 납작복숭아'를 사전예약 판매한 결과 이틀만인 7월30일 준비한 500세트가 완판됐다. 사전예약 마감일로 잡은 8월 4일보다 나흘 이르게 모두 팔린 것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거반도 납작복숭아는 달콤하면서도 진한 풍미와 쫀득한 식감이 특징인 고급 품종으로, 160g 이상 대과 중 13브릭스 이상 고당도를 선별했다"며 "5일부터는 본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 선수가 먹은 에너지 젤은 '요헤미티' 제품으로 1일 탁구 8강전에서 노출된 뒤로 판매량이 폭증해 일시품절 상태다.
CJ온스타일에선 경기 중 간단한 음식이나 에너지 음료 등을 섭취하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만큼 관련 상품 매출이 올랐다.
CJ온스타일이 1일 오후 방송한 '링티 액티브 3.0'은 한 시간 동안 2억 원 매출을 돌파했다. 동시간대엔 배드민턴 남자 복식 준준결승이 전파를 탔다. 이 제품은 양지인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3일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승전 때도 방송됐다.
이와 함께 초대형 TV 특수도 있었다. CJ온스타일이 6월16일~7월15일 TV 상품 주문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11% 상승했다. 86인치 이상 TV 주문량이 특히 높았다.
GS리테일(007070)은 파리 올림픽 공식 기념주화의 대한민국 내 공식 판매권자인 풍산화동양행과 업무 제휴를 맺고 GS25 모바일 앱 '우리동네GS'에서 예약제로 한정수량 판매를 진행한 결과 기념주화 6종을 총 5000만 원 이상 판매했다.
7월22일 판매 개시 뒤 올림픽 마스코트인 '프리주'가 들어간 15만 원대 마스코트 색채 은화(35g) 30개, 13만 원대 성화 봉송 홀로그램 은화(22.2g) 15개 사전예약 수량이 같은 달 31일 동났다.
기념주화 6종 중 2860만 원에 달하는 성화 봉송 대형 금화를 제외하고 620만 원대 에펠탑 금화, 260만 원대 금화 4종 세트, 62만 원대 은화 5종 세트도 고가인데도 일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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