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틱보단 패션"…젝시믹스, '골프·맨즈'로 승부수

골프 관련 제품 3종 외에 화장품 생산 중단 상태
골프·맨즈 호실적에…"패션 포트폴리오 다각화 주력"

젝시믹스의 코스메틱 사업이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젝시믹스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이 전개하는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의 코스메틱 사업이 대폭 축소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젝시믹스에서 판매되는 코스메틱 제품은 △패치 △샤워티슈 △슬리밍 보디디 부스터 3종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젝시믹스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골프'와 연관된 제품이다.

이들 제품 3종을 제외한 화장품 전 제품은 판매와 생산이 중단됐다.

젝시믹스는 2021년 3월 '젝시믹스 코스메틱'을 론칭하며 립틴트 등 색조라인을 중심으로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젝시믹스는 2년간 전문 핵심 인력으로 구성된 코스메틱 랩(LAB)을 만들어 제품 개발 연구와 테스트를 진행했다.

젝시믹스는 가수 겸 배우 이준호(2PM)를 코스메틱 모델로 발탁하며 적극 광고에 나서기도 했다.

실제 젝시믹스 코스메틱 판매량은 론칭 한 달 만에 10배 이상 신장하는 등 고공성장했다. 젝시믹스는 '애슬레저 뷰티'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시장 입지를 키우고 제품군 확대에 힘썼다.

특히 코스메티 수요가 큰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중국 시장 진출 계획도 세웠으나 코로나19 등으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젝시믹스는 뷰티 사업보다는 골프, 맨즈 등 호실적을 달성 중인 패션 카테고리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1분기 기준 골프와 맨즈 카테고리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5%, 30.2% 뛰었다. 2분기에도 패션 사업 매출 신장률은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젝시믹스 골프라인은 지난해 매출 130억 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1~5월까지의 매출 성장추이를 봤을 때 당초 목표했던 연매출 22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종전 코스메틱 사업 확장 염두에 둔 건 맞지만 현재 주력인 '패션' 카테고리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맨즈와 골프 등 패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