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최대 수혜 'G마켓'…"빠른 정산·재무건전성 효과"

티몬 흡수 효과…여행·항공권 판매량 85% 증가
티몬, 위메프와 유사한 플랫폼 구조로 반사익

(G마켓 제공)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티몬, 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경쟁 오픈마켓인 G마켓이 최대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은 직매입방식이 아닌 오픈마켓으로 티몬, 위메프와 유사한 플랫폼 구조를 갖추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이 7월 한달간 이용자수 증가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G마켓은 7월 활성 이용자수가 전월 대비 4.7%나 증가했다.

실제 G마켓은 구매결정 바로 다음날 100% 정산이 완료되는 '익일정산'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 만약 고객이 구매결정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반품가능일 +1영업일 정산이 완료돼 아무리 늦어도 배송 완료일 후 8일 이내 정산이 마무리된다.

'빠른정산' 서비스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 2017년 익일합배송 '스마일배송' 상품을 대상으로 상품 출고일 바로 다음날 판매대금의 90%를 정산해주고 있다. 나머지 10%는 환불보증금으로, 설정일로부터 10일 후 송금된다.

재무건전성도 업계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요 20개 종합 온라인몰의 재무 위기대응 여력 확인 결과, 종합 온라인몰 부분에서 G마켓이 우수한 지표를 드러냈다.

G마켓이 보유한 유동성은 현금성자산(4121억원),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291억원), 단기금융상품(242억원) 등 4655억원으로, 미지급금 469억원의 9.9배 규모다.

여기에 단기성차입금 대비 유동성 배율도 G마켓이 15.4배로 20개사 영역 최상위에 올랐다. 기업의 단기 재무 건전성을 판단하는 순운전자본도 지난해 기준 899억원으로 주요 이커머스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여행상품에 강점을 보였던 티몬 고객들을 흡수한 것도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최근 일주일(7월 25~31일) 기준, 전월 동기 대비 G마켓 여행/항공권 판매량은 85%나 증가했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G마켓은 1일부터 한 달간, 매일 시즌 인기상품을 특가 판매하는 '상생 슈퍼딜'을 오픈했다. G마켓 메인 페이지에 노출되는 슈퍼딜 코너를 활용해 셀러의 판매 활성화 지원을 위한 할인 프로모션으로 G마켓과 신용카드사가 함께 손잡고 모든 마케팅 비용 일체를 지원한다.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신규회원을 대상으로 연회비를 기존 3만원에서 80% 이상 인하한 4900원에 선보이고 1년 회비를 내고 가입해도 추가로 1년을 무료 연장해주는 1년+1년 파격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빠른정산, 안전자산관리 등 구매고객과 판매고객 모두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이커머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 초창기부터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