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메달 승전보에 분위기 반전"…올림픽 특수 누리는 식품·유통가
대형마트 맥주·안주 매출 20~30%↑…CU, 치킨 156.7% 점프
공식 후원 카스·파워에이드도…"양궁·펜싱 선전, 분위기 좋아"
- 이형진 기자,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윤수희 기자 = 한국 시간으로는 경기가 늦은 시각에 진행되고, 구기 종목이 빠지면서 2024 파리 올림픽 특수를 기대 않았던 식품·유통 업계가 기대 이상의 선전에 웃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마트·편의점은 올림픽 기간에 맞춰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139480)는 맥주·안주 등의 할인 행사를 진행했고, 롯데마트도 프렌치 델리·세계 맥주 등을 주요 먹거리의 할인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의 매출(7월 26일~8월 1일)은 의무휴업일을 고려해 2주 전과 비교하면 맥주가 29.5%, 안주류 25.2%, 강정류 20.2%, 치킨류 15%의 신장을 보였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안주 40%, 맥주 30%, 델리 25% 등의 매출 성장을 보였고, 홈플러스는 주류 81%, 간편식 37%, 밀키트 46% 상승했다. 홈플러스는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썸머 홈플런' 행사를 진행 중인데, 이에 대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편의점의 매출(7월26일~8월1일)도 전주 대비 크게 상승했다. CU는 치킨은 156.7% 급증했고, 얼음 29.4%, 주류 25.9% 아이스드링크 24.9%, 아이스크림 17.1%, 마른안주 15.4% 등의 성장을 보였다.
GS25는 맥주 31.2%, 하이볼 25.3%, 무알코올맥주 16.4%, 안주류, 34.5% 치킨25 14.2%, 아이스크림 33.4% 매출이 늘었고, 세븐일레븐은 안주 20%, 맥주 20%, 음료 15%, 과자(스낵 등) 15% 등의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24에서는 매출이 얼음 37%, 아이스크림 30% 늘었고, 위스키 25%, 하이볼 20%, 맥주 19% 등의 성장을 보였다.
공식 후원사인 오비맥주 카스와 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 등은 각종 홍보 활동을 하고 있어 중간 집계는 어렵지만 "분위기는 좋다"는 반응이다. 오비맥주는 오상욱의 펜싱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따자마자 경기 장면을 삽입한 TV광고를 송출했다. 또 이와 함께 카스 0.0 4캔을 100원에 구매하는 이벤트를 벌였는데 2시간 만에 전량 매진됐다.
파워에이드는 오상욱·신유빈 등을 모델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들의 메달 획득을 기념해 2024명에게 파워에이드 증정 SNS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당 이벤트는 1시간 반 만에 이벤트가 마감되면서 분위기를 증명했다.
농심(004370)은 공식 후원사는 아니지만, 한국 대표팀 응원에 프로모션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응원메시지를 담은 새우깡 한정판의 패키지를 7월부터 적용해 판매했는데 해당 제품의 판매량은 6월 대비 14%가량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인기 종목이 올림픽 본선에 나가질 못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양궁·펜싱 등 각종 종목에서 선전을 하고 있어서 분위기가 괜찮다"며 "근처 호프집을 가도 다 올림픽 중계를 틀어놓고 있고, 야식을 찾는 소비자들도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치킨 업계는 쓴웃음을 삼켰다. bhc치킨·BBQ치킨·교촌치킨 등 주요 치킨 브랜드 3사는 올림픽 기간 매출이 전주 대비 10%가량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간에는 중복이 껴 있는 데다 올해 초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에는 크게는 60%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수준이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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