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AI 전환·신사업 강화로 혁신 속도 높인다
신동빈 "AI, 혁신 관점서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방안"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롯데는 인공지능(AI)을 그룹사 비즈니스에 도입해 산업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생산성 향상을 넘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4가지 신성장 테마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섰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AI를 혁신 관점에서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여겨 달라"고 주문한데 따라 적극적인 AI 전환에 나서고 있다.
롯데 유통군은 리테일 혁신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AI 기반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롯데그룹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 기반 대화형 챗봇을 운영해 업무 검색 효율성을 높이고 사내 업무형 협업툴에 아이멤버의 챗GPT 기능을 탑재했다.
또 '롯데웨딩멤버스' 비주얼 제작에 생성형 AI를 활용했다. 4월엔 잠실점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13개 국어를 실시간 통역해주는 '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과일 품질 관리 고도화를 위해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수박은 미숙, 과숙, 내부 갈라지 등 수박 속 상태까지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 참외는 크기, 중량뿐 아니라 병해 여부, 기형과 스크래치 등 외부 결함을 검출할 수 있다.
이달엔 AI 선별 시스템으로 선별한 아삭한 복숭아를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5월 도입한 생성형 AI 기반 챗봇 'AI-FC(AI Field Coach, 인공지능 운영 관리자)' 서비스를 통해 가맹점은 기본적인 POS 사용법부터 발주, 상품, 행사 정보,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대화 형식 질의도 가능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3일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열었다. 2030년까지 송도에 메가 플랜트 3개를 조성하고 36만 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1개 플랜트당 12만 리터 규모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을 추가한다. 약 4조6000억 원 규모를 투자해 글로벌 수준 바이오 의약품 제조 경쟁력을 갖출 방침이다.
롯데이노베이트와 자회사 이브이시스는 5월 미 현지 법인 '이브이시스 아메리카'를 설립하며 북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상반기 내 모든 생산 라인 가동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북미 전역 대상으로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이브이시스는 2월 자동화 설비를 갖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준공했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이 2배 이상 증대돼 연간 약 2만 기의 전기차 충전기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브이시스는 롯데그룹 유통, 호텔, 서비스 등 사업분야에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를 구축하며 도심 인접 지역에 충전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4000기 이상 충전기를 구축,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7500기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뉴라이프 플랫폼 영역에선 메타버스 사업이 진행 중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1월 CES 2024에서 자회사 칼리버스와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공개했다.
이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을 극사실적 비주얼과 독창적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해 만든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번 CES에선 가상 공간에서 사용자 간 실시간 소통을 돕는 라이브 메타버스 기술 등 칼리버스에 새로 적용되는 UGC(User-Generated Content), 사용자가 가상 공간에서 콘텐츠를 쉽게 생성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선보였다.
칼리버스는 세계 최고 수준 VR 촬영 및 합성 기술, 렌더링 기술, 고용량 데이터 압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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