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AI 대가'와 전격 만남 …"온·오프라인, 미래 유통에 AI 필수"
"소비 빅데이터 가진 신세계그룹 AI 신성장 무기 삼아야"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신세계그룹은 세계적인 AI(인공지능) 대가 앤드류 응(Andrew Ng)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를 만나 미래를 논했다고 30일 밝혔다.
응 교수는 이날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신세계그룹 경영진 20여 명을 대상으로 'AI 시장 변화와 리테일 대응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토론을 벌였다. 행사에는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한채양 이마트 대표, 정형권 지마켓 대표 등 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 및 IT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응 교수는 AI 연구를 주도하는 'AI 4대 석학' 중 한 명으로, AI 연구와 교육의 선구적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스탠포드대 컴퓨터과학 및 전기공학 교수로, 온라인 공개 교육 플랫폼 '코세라(Coursera)'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응 교수는 이날 "AI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광범위한 유통업 포트폴리오를 가진 신세계그룹은 미래 유통 혁신을 위해 AI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한 대표, 정 대표 등은 응 교수와 대담하며 신세계그룹이 그동안 한국 유통시장에서 해온 역할과 위상을 설명했다. 응 교수는 신세계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모두에서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이마트의 할인 행사는 AI를 활용해 설계된다. AI가 사전에 할인 행사의 효과와 상품 별 수요를 예측하면 이를 기반으로 바이어들이 최저가 수준의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한 대표는 "AI를 활용해 장차 여러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을 고객 관점에서 경계 없이 유기적으로 연결하고자 한다"며 "AI를 회사는 물론 직원 개개인의 새로운 성장 무기로 삼게 하고자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응 교수는 "빠르게 발전하는 생성형 AI를 통해 기존 '검색형 리테일'은 '대화형 리테일'로 바뀌고 있다"며 "회사는 작은 영역에서라도 AI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많이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그간 신세계그룹이 축적한 광범위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AI를 어떻게 쓸 수 있을지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응 교수는 "데이터가 충분하다면 기존에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수익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다방면으로 AI를 활용 중이다. SSG닷컴은 자사 딥러닝 기반 이미지 검색 서비스 '쓱렌즈'에 자체 개발한 '멀티모달 AI'를 탑재해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까사의 온라인몰 '굿닷컴'은 AI를 통한 상품 추천 서비스 기능을 향상시켰고, 스타벅스는 매장 혼잡도·재고 관리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만족을 선사하겠단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해서 새로운 유통 시장을 선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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