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피해자들 오늘 큐텐서 집회"…나머지 본사 한산
'물리력 없이 안전 집회' 방침…큐텐 자금조달 여부 미지수
큐텐테크놀로지·티몬 본사 한산…위메프에만 일부 대기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환불 지연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들이 28일 오후 5시 큐텐 본사 앞에서 우산 시위를 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 피해자들이 모인 메신저엔 이날 오후 5시 큐텐테크놀로지 본사가 있는 강남구 역삼동 N타워 앞에 우산, 마스크를 지참해 집회에 참석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공지는 "아직 해결방안이 없는 체크카드, 현금, 상품권 등 피해자도 많이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페이머니, 토스페이 이용자 중 환불 완료, 환불 진행 중이라고 떠있는 분들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끝까지 힘내보실 분 지원받는다"는 내용이다.
우산과 마스크를 지참하고 본인 생각이나 의견을 A4 용지에 작성해 오면 좋을 것이라는 제안도 담겼다.
문구는 '큐텐은 직접 나와 사과하고 대책마련하라' '결제 관리 부실한 정부가 책임져라' '나몰라식 운영하는 여행사는 보상하라' '빠른 환불 진행하라' 등이 예시됐다.
또 점거, 물리력 동원 없는 안전 집회라면서 "티몬에서 나오는 자금과 별개로 금융사 선지급을 요청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란 생각이 든다. 오늘 모인 분들 의견을 참고해 앞으로의 시위를 계획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집회는 전날까지 경찰에 신고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큐텐은 해외 계열사를 통해 600억 원 규모 환불 자금을 확보해보겠다고 했으나, 구체적 조달 방안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오전 역삼동 큐텐테크놀로지 본사와 신사동 티몬 본사, JK타워 신사옥은 피해자들 없이 한산한 모습이다.
큐텐테크놀로지 사무실은 3층, 13층으로 전날까진 계단을 통해 해당 층수 접근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직원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다'고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티몬 신사옥엔 '티몬 본사 아님' '티몬 사옥 아님' '관계자외 출입금지' 등 안내문만 붙어 있고 폐쇄됐다. 본사 건물도 사람 없이 문이 모두 잠겨 있다.
삼성동 위메프 본사 3층 사무실에만 5명 안팎의 피해자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위메프 측은 당장 본사를 폐쇄할 계획은 없다고 경찰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사무실을 점거하고 있는 피해자들이 모두 나가면 건물관리인을 통해 문을 닫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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