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는 눈물바다인데"…'텅 빈' 큐텐코리아, 사태 전 철수했나
서울 역삼동 본사, 직원도 출입 통제
사무실 철수 후 구영배 대표 행적도 묘연
- 김명신 기자, 이강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이강 기자 =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 기업 큐텐(Qoo10)그룹의 기술 자회사 큐텐테크놀로지가 티몬, 위메프 사태 전 철수한 정황이 포착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오전 뉴스1 취재진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큐텐테크놀로지 본사에 방문했지만 큐텐측이 사용한 13층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큐텐테크놀로지는 티몬과 위메프의 사실상 재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보안담당 관계자는 "13층에는 아예 못 들어가게 해놨다"고만 언급했다. 안내 데스크 직원 역시 "직원들이 와도 열어주지 않는 상황"이라며 "현재 안에는 아무도 없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이날 오전 방문 당시 티몬, 위메프 관련 피해 소비자들은 목격되지 않았다.
앞서 환불 사태가 악화되자 대기 중이던 일부 소비자들은 큐텐테크놀로지로 이동해서라도 환불 지급을 받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는 이날 폐쇄 조치됐다. 위메프 역시 온라인 환불 조치로 전환하면서 사실상 본사가 잠정 운영 중단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셀러 판매 대금 미정산에 이어 고객 환불 지연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룹의 오너격인 구영배 대표를 둘러싸고 사태 수습에 나서지 않으면서 '책임회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티몬 측은 오는 29일 오후 4시 회사 실무진과 피해자 대표로 구성된 줌 회의 형식의 환불 구상 논의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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