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1500번"…티몬 현장 환불 시작, 새벽 박수 터졌다

26일 오전 1시 본부장 브리핑 후 소비자 몰려
5시 전후 현장 접수 시작…환불 받자 '환호성'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정산·환불 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점거하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 티몬이 환불 현장 접수를 시작한데 이어 환불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오전 7시 10분 현재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본사 신사옥에서 티몬 직원들이 환불 신청 접수를 하고 있으며 환불 진행이 이뤄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대기 50번 이내까지 환불 조치가 진행되면서 일부 환불을 받은 소비자들을 향해 박수갈채가 나오기도 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드디어 환불을 받았다. 대기 10번대였는데... 며칠 잠도 못잤는데 이제야 마음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다", "100번대인데 아직 환불받지 못하고 있다" 등 현재 상황을 전하고 있다.

현재까지 환불 대기 소비자는 1500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위메프에 이어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티몬 본사 점거에 들어간 가운데 26일 오전 1시께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자금이 마련되는 부분과 엮여 순차적으로 취소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빠르면 일단 (환불) 접수는 할 수 있는 상황이 됐고 PG사(결제대행업체) 접수된 내용 중 투어 취소부터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의 환불 입장 표명이 전해지자 새벽부터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 수백 명이 본사 현장에 몰렸으며 피해자들 사이에선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위메프는 여행 상품을 결제한 고객들에 우선적인 환불에 나서 현재까지 1400여 명이 결제 금액을 돌려받은 상태다. 현재 위메프 본사 현장에는 직원을 제외하고 환불 조치를 받지 못한 일부 소비자들이 대기 중인 상태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