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편의점 장바구니 '이것' 담았다"
올해 1월~7월 도시락, 베이커리 제품군 가장 많이 팔려
2000~3000원 가격대·큰 용량 선호 현상…물가 부담 여전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고물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올 상반기 편의점업계도 '세이브족' 겨냥 제품군 강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런치플레이션 기조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도시락과 라면, 베이크류의 판매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용량을 늘리거나 초저가 콘셉트의 제품군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식비 부담이 여전히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편의점 4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군은 도시락이다.
GS25의 경우 라면, 간편식 등 '점보 시리즈'가 상반기 초강세를 보이면서 24일 기준 누적 판매 수량만 360만 개를 돌파했다. 매출액은 330억 원으로 지난 5월 말 이후 두 달 만에 30억 원의 추가 매출을 올렸다. 점보시리즈는 기존 인기 제품을 대용량 상품으로 선보이면서 '가성비 도시락'으로 꼽히고 있다.
세븐일레븐 역시 올 초 배우 이장우를 앞세워 맛과 가격을 경쟁력의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식 라인업을 강화한 가운데 23일 기준 누적 판매 506만 개를 돌파하며 상반기 중 가장 팔린 카테고리에 올랐다.
이마트24 역시 올해 도시락 카테고리 강화로 김밥 상품군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초저가 콘셉트의 김밥 '힘내용김밥'이 가장 많이 팔리면서 김밥류 전체 매출 22% 신장률을 이끌었다. 힘내용김밥은 고물가에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1년 내내 2200원이라는 가격으로 가성비를 극대화한 상품이다.
간편한 식사 대용으로 도시락에 이어 가격대를 낮춘 베이크류도 강세를 보인다. GS25의 '성수베이글'(4종)의 경우 누적 판매 100만 개를 넘어섰다. 누적 판매율은 96.8%로 완판 행보를 이어가며 디저트 카테고리 내 역대 최대 판매고를 경신하고 있다.
CU가 자체 PB 강화의 일환으로 가성비로 선보이는 '베이크하우스 405' 시리즈도 올해 상반기에만 1140만 개 판매고를 올리며 빵 전체 매출액 65.0%를 끌어올렸다.
편의점들은 물가 안정과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매월 프로모션을 제외한 고정할인 혜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편의점 4사 전용 혜택을 활용하면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GS25의 경우 통신사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10% 즉시 할인+10% 적립), 해피포인트 15% 할인, GS Pay 결제 시 GS&POINT 2% 적립에 이어 '우리동네GS클럽 한끼' 구독서비스 이용 시 20~25% 할인받을 수 있다. 아동급식카드는 20% 항시 할인된다.
CU의 경우 매달 1일부터 15일까지 이용하면 혜택이 증가한다. '쓔퍼세일' 기간으로, 이를 활용하면 매달 진행하는 프로모션 외에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CU 구독'은 최대 30% 할인되며 'CU머니'는 최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인트 충전소'를 활용하면 무료로 CU 멤버십 포인트를 획득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KT 통신사 할인(1000원당 최대 100원 할인)과 신세계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운영하며 세븐일레븐은 SK텔레콤과 연계한 구독서비스를 활용하면 최대 30% 할인받을 수 있다. '충북대페이' 10% 할인과 '나라사랑페이' 5% 할인도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가구의 증가와 고물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가성비 제품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매달 프로모션과 각 사 자체 할인 혜택을 잘 활용하면 대형마트나 e커머스 보다 소비 부담이 덜해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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