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정산 지연 사태 큐텐…티몬 '임시 휴업' 해프닝

대금 정산 지연 사태, 계열사 간 합병설, 공정위 조사 등 의혹 증폭

23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공지됐다. (독자 제공)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셀러(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와 계열사 간 합병설, 공정위 조사까지 전방위 구설에 오른 큐텐그룹이 티몬 본사 임시휴업설에 휩싸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서울 강남 본사 앞에 '임시 휴업'을 공지했다. 해당 공지에서 임시휴업은 공사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공사 종료일이 특정되지 않은 점도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실제 SNS에서는 티몬의 무기한 휴업에 대한 우려와 고객센터 미연결 등의 글이 이어지며 의혹은 증폭됐다.

하지만 확인 결과 본사 1층에 운영 중인 카페가 내부 공사 관계상 휴업하며 '임시 휴업' 안내문을 붙인 것이 정산 지연 사태와 맞물려 휴업 루머로 번졌다.

앞서 큐텐은 최근 셀러(판매자) 대금 정산의 지연 사태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큐텐은 지난 8일 위메프에서 일부 파트너사들이 결제 전산 시스템 오류로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것과 관련해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전산 시스템 장애라고 해명했다. 파트너사들의 대금 지급은 7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티몬 역시 지난 17일 정산지연 사태가 불거지자 "위메프 일부 정산대금 지급 지연은 당사와 별개"라면서 "언론의 부정적 보도 후 일부 판매자들의 판매 중단 등으로 당사의 상품 거래에 영향을 줘 거래 규모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정산금 지급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며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겠다"고 해명했다.

또한 자본잠식 상태로 티몬, 위메프 등 계열사 합병설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큐텐은 싱가포르 기반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그룹이다. 국내 온라인쇼핑업체인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