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김홍철 "합병 미니스톱, 하반기 점포 운영효율 제고"

"새 점포 내는 건 효율 좋지 않아…물류 효율도 올릴 것"
노조 설립 움직임엔 "관여 안해, 회사 진정성 전달됐으면"

김홍철 코리아세븐 대표. 2024.7.19/뉴스1 ⓒ News1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김홍철 대표는 미니스톱 합병 마무리 뒤 계획에 대해 "하반기 점포를 재배치해 물류 효율을 올릴지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아트리움에서 개최되는 FC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 오픈 전 취재진과 만나 미니스톱 합병 뒤 구체적인 계획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김 대표는 "새 점포를 내는 건 전체 구조를 봤을 때 비용 추가가 많아 효율성이 좋진 않다"며 "기존 점포들이 동일 상권 안에서도 어떻게 이동하느냐에 따라 임대료가 내려가는 등 수익성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하는 게 ABC 프로그램인데,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따져 점포별로 이동하거나, 리뉴얼하거나, 확장하거나 해서 통합해 사이즈를 키우거나, 새 단장을 하거나 위치를 다시 재배치하는 역할들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너지로 봤을 때 그게 추후 물류 구축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고 점포 오퍼레이션에서도 FC 효율이 올라갈 수 있다"며 "인수를 3월에 끝냈으니 2년 정도는 점포를 단단하게 만들어 점포 하나의 효율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 "미니스톱을 움직이지 않고 저희 것(세븐일레븐)이 움직일 수도 있다. 미니스톱은 평수가 넓고 하루 매출이 높고, 모듈화돼 있어 점포가 사각형으로 잘 나와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 것들을 우리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이어 세븐일레븐에도 노조 설립 움직임이 이는 데 대해선 "크게 관여하고 싶진 않다"며 "회사의 진정성이 전달되면 (노조가) 필요한지 아닌지는 그들이 정하는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같이 회사가 잘해보자는 쪽으로 조직 문화를 변경하는 것에 대한 이해도가 있으면 회사와 같이 한번 (대화)해 보자는 게 있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FC세븐일레븐 팝업에 대해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싶다"며 "과거엔 시도가 실패했을 때 힘들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실패해도 좋다'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통업계에서 K리그 팬덤과 산리오 IP(지식재산권)와 세븐일레븐이 3자 간 멀티 컬래버를 처음 시도하는 것인데, 이런 것을 자주 해 세븐일레븐에 가면 '쿨 포인트'가 있다, 가볼 만한 것이 있다는 것을 계속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