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기사 안전이 최우선"…쿠팡·컬리·SSG, 폭우에 '배송 중단' 조치
기상 상황 모니터링 팀 가동…폭우·폭설 매뉴얼 운영
단계별 대응 지침 따라 배송 상황 점검…배송지연 안내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유통업계가 수도권 및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에 대응해 배송 대책 마련에 나섰다.
e커머스업계는 '배송 기사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기상 상황 모니터링 팀을 가동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해 안전과 고객 불편 최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많은 곳은 300㎜ 이상 비가 내렸으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유통업계는 배송 시스템 정비에 나섰다.
쿠팡의 경우 17일 고양, 일산 등 경기북부와 인천 김포 등 경기서부 지역 및 서울 강북, 강서지역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지자, 배송지에 배송 중단 조처를 했다. 배송 기사들에게 수차례 배송중단과 배송물량 반납을 요청했다.
쿠팡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배송 기사들에게 폭우 상황에 따라 배송 중단 등 안내 팝업창, 안전문자, 안전메시지, 영업점에 대한 안전공지문을 발송하고 있다"면서 "기상 상황에 따라 지역별로 일부 배송 중단 등의 적극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팡과 CLS는 하절기 폭우, 동절기 폭설 등의 악천후 상황에서 배송 중단 등 조처를 할 수 있는 매뉴얼을 운영 중이다.
쿠팡 측은 "배송부담 경감과 배송 기사들에게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안전운전 알림을 통해 지속 안전운전을 요청하고 있으며 폭우, 도로통제 등으로 배송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경우에는 배송을 중단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배송기사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컬리 역시 폭우·폭설 매뉴얼을 운영 중이다. 기상악화에 따라 즉각적인 교통 상황을 파악한 후 소통 채널을 통해 각 배송 거점(TC)에 실시간으로 우회 배송 혹은 배송 중단 등의 안내 공지를 하고 있다.
취약 지역의 경우, 무리한 진입 자제 및 배송 순서 셀프 조정 및 우회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송하고 있다. 현장에 있는 배송 매니저는 자체 판단에 따라 배송 중단 등 비상조치를 직접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태풍과 강풍에 대해서도 특정 풍속 초과 시 배송 중단 등에 대한 조치 매뉴얼도 운영된다. 기상 악화별 배송 기사 분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안전 가이드를 안내하고 있다.
SSG닷컴의 경우, 배송 시스템이 위탁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안전 가이드를 통한 배송 기사 안전과 고객 배송 지연 안내를 확대하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폭우 시 배송 기사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운송사를 통해 '안전운전' 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배송 지연이 일어나는 경우 사전 안내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오전 7시 50분부로 중대본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특히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 현재 서울·경기 지역 17곳 하천에 홍수특보가 내려졌다. 홍수특보가 내려진 하천은 모두 출입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피해 예방 및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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