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대표 브랜드로 우뚝…MCM 재도약 이끈 케이티 정, 누구?
중가 핸드백 브랜드→'2024 올해의 한국명품브랜드'
우영미 디자이너 장녀…로고 바꾸고 MCM 소비자층 넓혀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브랜드스타즈가 발표한 7회 '2024 올해의 한국명품브랜드' K패션 부문 최종 선정.
한때 중가 핸드백으로 인기를 끈 MCM이 K-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MCM의 재도약을 이끈 주인공은 바로 1세대 디자이너인 우영미 디자이너의 장녀 케이티 정이다.
케이티 정은 지난해 MCM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돼 트렌디한 디자인 혁신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 나가고 있다. 다수의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고 MZ세대로 고객층을 확장에 나섰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1월 MCM이 선보인 '로레토스' 모노그램이다.
케이티 정은 MCM 브랜드 상징인 '비세토스 모노그램'을 재해석해 새로 선보였다. 비세토스 모노그램은 'MCM'이라는 글자와 월계수 잎, 다이아몬드 문양 등으로 구성된 브랜드의 대표 패턴이다.
케이티 정이 이끄는 MCM은 다양한 협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고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2023년 3월 떠그클럽 협업을 시작으로 같은 해 △베어브릭 협업(2023년 4월) △크록스 컬렉션(2023년 6~7월) △푸마 컬렉션(2023년 10월) △베이프 협업(2024년 1월) △SIGG 협업(2024년 2월) 등을 진행했다.
디지털 마케팅도 강화했다. 앞서 MCM은 지난해 9월 '디지털 중심의 럭셔리' 브랜드로 리포지셔닝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채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양한 고객층을 모을 수 있도록 액세서리, 레디투웨어 및 라이프스타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MCM은 MZ 세대를 넘어 그다음 세대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메타버스 스토어 △인공지능(AI)과 3D 기반의 디자인이나 콘텐츠 △NFT 등 새로 등장하는 IT 기반의 테크놀로지 등에 대한 투자와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실제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MCM을 전개하는 성주디앤디의 지난해 매출액은 1549억 원으로 전년 1453억 원 대비 6.61%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56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현재 MCM은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며 '친환경적인 럭셔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소재와 제작 공정의 선택에 있어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친환경적인 선택을 하도록 하고 있다.
MCM 관계자는 "AW24 컬렉션에서 식물을 기반으로 플라스틱 프리 가죽인 미럼(Mirum) 소재를 사용한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며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해 깊게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케이티 정 MCM 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센트럴세인트마틴스 예술대학 여성복 학사를 졸업한 뒤 2008년 쏠리드에 입사했다. 이후 우영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엔엔엔원 브랜드 대표 등을 역임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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