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오, 파리 패럴림픽 단복 공개…"전통미 현대적 재해석"

파리 현지 장애인체육회 운영 코리아하우스서도 단복 전시

2024 파리 패럴림픽 단복을 입은 주정훈(태권도)(이랜드월드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이랜드월드(035650)에서 전개하는 국내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스파오는 2024 파리 패럴림픽 개·폐회식 때 대한민국 선수단이 착용할 단복을 14일 공개했다.

모든 선수 신체 치수를 세밀하게 측정해 개별 맞춤형으로 제작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선수나 의수, 의족을 사용하는 선수를 위해 주머니나 지퍼, 벨크로 위치를 조정하는 등 신체적 특성을 최우선 고려했다.

한국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클래식한 멋을 살렸다. 재킷은 태조 이성계의 곤룡포에서 영감을 받아 네이비 트리밍과 오조룡(다섯 개의 발톱을 가진 용) 금속 단추, 단청 문양의 싸개 단추로 포인트를 줬다.

남녀 구분 없이 쓸 수 있는 페도라엔 태극무늬 띠를 둘렀다. 타이와 댕기에도 단청 문양을 활용했다.

단복 셋업과 셔츠, 이너웨어는 고기능성 소재로 제작했다. 재킷은 잔잔한 요철감과 트윌 조직 소재로 시원한 착용감을 준다.

바지는 고급 골프웨어에 주로 쓰는 소재를 선택했다. 스파오의 자체 개발 냉감 소재 쿨테크를 활용한 이너웨어는 뛰어난 통기성과 함께 접촉 냉감, 흡습속건 기능을 갖췄다.

패럴림픽 단복 화보 촬영엔 다양한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가 직접 참여했다. 모델로는 김희진·서민지·박은지·김은지·심선화·최엄지(골볼), 정호원(보치아), 전민재(육상), 서수연·박진철(탁구), 주정훈(태권도)이 나섰다.

골볼은 시각장애인이 소리 나는 공을 던져 상대 팀 골에 넣는 패럴림픽 구기 종목이다. 보치아는 중증 신체 장애인이 표적구에 가깝게 가죽 공을 던져 점수를 겨루는 패럴림픽 구기 종목이다.

스파오는 대회 기간 파리 현지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운영하는 한국 선수단 홍보관인 코리아하우스에서도 공식 단복을 전시한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