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맥도날드, 새 '한국의 맛' 출시

올해 '한국의 맛'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머핀 출시 시식회
"많이 찾아주시면 정식 제품도 가능"…해외 진출에 "검토할 수 있어"

10일 한국맥도날드 2024년 한국의 맛 시식회. ⓒ News1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새 메뉴가 진주 지역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한국맥도날드는 대표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메뉴 '한국의 맛' 신메뉴 출시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언론 시식회를 진행했다. 양형근 한국맥도날드 대외협력 이사는 "비옥한 토양과 풍부한 일조량, 깨끗한 남강이 흐르는 진주의 고품질 고추를 선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맥도날드의 올해 '한국의 맛' 제품은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 등 3종이다.

양 이사는 "진주는 다른 고추 생산지보다는 많이 알려져 있진 않지만, 시설재배(비닐하우스) 생산으로는 국내 1위의 고추 산지"라며 "높은 캡사이신 함량에 과피가 두꺼워 아삭한 식감, 매운맛이 오래가지 않아 버거의 맛과 잘 어울려 진주 고추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10일 한국맥도날드 2024년 한국의 맛 시식회에서 양형근 대외협력 담당 이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 News1 이형진 기자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는 경남 진주 특산물인 고추를 매콤새콤한 고추 피클로 재가공한 후 크림치즈와 조합했다. 여기에 순 쇠고기 패티를 두 장 넣어 풍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실제로 시식회에서 먹어본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는 먹자마자 크림치즈 풍미 사이로 '엇 맵다'는 느낌을 확 받았다. 두 장의 패티로 두꺼운 맛이 강해 느끼할 법도 한데 매운맛이 은은히 남아있어 불편함이 없었다.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은 맥모닝 메뉴로, 아침 메뉴인 만큼 맵기가 좀 덜한 고추 크림치즈가 들어갔다. 그럼에도 충분히 알싸한 매운맛은 느껴졌다. 머핀 안에는 맥치킨이 들어갔는데, 상하이치킨 버거 수준의 매콤함이었다.

두 메뉴 조금 맵긴 했지만, 양 이사의 설명대로 매운맛이 실제 고추를 먹은 것처럼 오래가진 않았고, 함께 출시한 음료 메뉴 영동 샤인커스캣 맥피즈를 마시면 매운맛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10일 한국맥도날드 2024년 한국의 맛 시식회에서 시식한 제품. ⓒ News1 이형진 기자

한국의 맛은 맥도날드가 2021년부터 시작한 로컬 소싱 프로젝트다. 고품질의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해 지역 농가에는 활력을 불어넣고, 고객들에게는 신선한 메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 3년간 창녕 갈릭 버거·보성녹돈 버거·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등을 통해 약 750톤에 달하는 국내산 식재료를 수급했고, 누적 판매량은 2000만개에 육박한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높은 인기만큼 해당 메뉴들의 정식 메뉴 변경의 소비자 요구도 적지 않은데, 이에 대해 양 이사는 "수급 안정성 문제도 있지만, 고객들이 제품을 많이 찾아주시면 상시 메뉴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인기인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글로벌 맥도날드 진출 가능성에 대해 백창호 메뉴팀장은 "한국에서 출시한 메뉴의 반응이 뜨거우면 다른 해외 맥도날드에서 연락이 와 정보를 공유하고 검토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번 사례를 첫 번째 케이스로 만드는 것도 좋은 기회"라고 답했다.

10일 한국맥도날드 2024년 한국의 맛 시식회에서 백창호 메뉴팀 팀장이 발표하고 있다. ⓒ News1 이형진 기자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