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열풍 '두바이 초콜릿'이 잇는다…"유통업계 시장 선점 박차"

신세계센텀 팝업 오픈런, 대구서 2차…컬리 초도물량 완판
CU 건면활용 가성비제품 4일 선봬…GS25·세븐 이달말 출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하이두바이' 팝업(신세계 센텀시티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마라탕, 탕후루에 이어 '두바이 초콜릿'이 인기를 끌자 유통가가 팝업스토어 유치에 '만들기 키트', 원조를 대신할 '미투' 제품 출시까지 트렌드에 맞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 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한 디저트 업체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현지에서도 온라인 주문만 가능하다.

현지시각으로 매일 오후 5시 한정 수량 판매하는데 오픈과 거의 동시에 매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에서는 현지와 같은 레시피로 만들거나, 대체 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에 나섰다.

두바이 초콜릿은 초콜릿 코팅 안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중동식 면인 '카다이프'가 들어가 달콤하면서도 고소하고 바삭한 디저트이다.

신세계(004170)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6월 28일부터 운영 중인 부산 해운대 '하이두바이(티드빗)' 팝업에선 두바이 초콜릿을 사기 위해 연일 오픈런이 벌어지고 오후 4~5시면 당일 판매분이 품절을 빚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모 틱토커가 두바이 초콜릿 관련 영상을 업로드한 뒤 고객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팝업 첫날엔 하루치 판매 예상 수량이 2시간 만에 동나기도 했다.

이같은 "선풍적 인기"에 신세계는 4일까지 센텀시티점에서 팝업을 연 뒤 5~11일엔 대구점에서 2차 팝업을 열 예정이다.

컬리(408480)에선 6월 들어 '추천 레시피'라는 타이틀로 두바이 초콜릿 재료를 묶어 판매했는데, 카다이프면부터 품절된 데 이어 일부 재료 초도물량이 일찌감치 완판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도 카다이프면은 품절 상태로 8월 중순에야 한정 수량 재입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컬리 관계자는 "일부 재료를 수급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입고가 되는 대로 상품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S25에서 판매 예정인 두바이 초콜릿(GS25 제공)

편의점에서는 발 빠르게 대체 제품 출시에 나섰다.

GS25와 세븐일레븐은 실제 두바이 초콜릿처럼 카다이프를 넣어만든 NB(일반브랜드) 제품을 7월 말께 오프라인 점포에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6000원대다.

GS리테일(007070) 관계자는 "NB 제품을 다음 주 사전 예약으로 온라인 먼저 출시하고, 오프라인으로는 7월 말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며 "카다이프를 넣은 PB(자체브랜드) 출시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CU에서 판매 예정인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CU 제공)

이보다 앞서 CU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4일 출시한다. BGF리테일(282330)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 제조 상품으로, 카다이프 공급 부족 이슈가 있어 한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건면을 활용해 상품을 제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두바이 초콜릿은 가격이 개당 65디르함(약 2만 4000원)인데, CU가 판매할 초콜릿은 4000원 선으로 '가성비' 제품이다.

이마트24는 아직 관련 제품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