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제주맥주, 中 '설화맥주'로 부활할까

7월 국내 유통 시작…경영진 교체 후 첫 행보

(제주맥주 제공)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제주맥주(276730)는 중국 화룬 맥주의 대표적인 브랜드 '설화 맥주'를 7월 중 유통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맥주는 지난 6월 14일 중국 화룬맥주와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제주맥주와 계약을 체결한 중국의 화룬맥주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주류 기업 중 하나로 현재 홍콩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원화 16조 원 이상으로, 설화맥주뿐 만 아니라 프리미엄 제품인 SUPER X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설화맥주의 7월 국내 유통을 시작으로 경영 정상화에 고삐를 당기겠다. 통상 여름철 맥주 판매량은 비수기 대비 20 - 30% 증가하는데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고, 파리올림픽이 7월부터 시작인 만큼 올림픽 특수 등 예년과는 다르게 더 높은 수준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맥주는 지난 5월 경영진 교체 이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재무구조의 체질개선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선제적인 무상감자를 실시했고 일본 현지시장 본격 진출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부득이하게 무상감자를 선제적으로 실시하였지만 이에 투자자분들의 우려가 많은 것을 안다. 하지만 기존과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주주 분들과 소통하고 시장의 오해와 우려들을 불식시키겠다"면서 "오랜 기다림에 보답드리고 글로벌 F&B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