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1조 시장' 음식물 처리기 판매 '쑥'…필수 가전 자리매김 기대

전자랜드 직영점서 6월 들어 26%↑, 하이마트도 소폭 증가
CJ온스타일 매출 234%↑…G마켓 단일브랜드 33억 판매

미닉스 음식물 처리기 제품컷(CJ온스타일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더위가 다가오면서 가전양판점뿐만 아니라 홈쇼핑, e커머스에서도 일제히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판매가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물 처리기의 국내 보급률은 10%에 못 미치지만, 관련 시장은 성장 추세에 있다. 업계는 2021년 2000억 원 규모였던 음식물 처리기 시장이 지난해엔 6000억 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1조 원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음식물 처리기가 '여름 필수 가전'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대기업까지 진출 태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 직영점에서 6월 1~17일 음식물 처리기 판매 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롯데하이마트(071840)도 같은 기간 매출이 한 자릿수대 소폭 성장했다.

홈쇼핑 업계에서도 역대급 폭염, 폭우 전망에 음식물 처리기 특수가 앞당겨졌다.

CJ ENM(035760) CJ온스타일이 음식물 처리기 모바일 라이브방송 편성을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긴 결과 6월 1~14일 음식물 처리기 매출은 234% 뛰었다.

1일 TV라이브 프로그램 '강주은의 굿라이프'에서 미닉스 더 플렌더 음식물 처리기 주문 금액은 20억 원을 돌파했다. 때아닌 인기에 CJ온스타일은 해당 방송 포함 4회에 걸쳐 모바일 라방을 진행했고 모든 방송에서 준비 수량을 완판했다.

G마켓은 5월1일~6월17일 음식물 처리기 상품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다.

특히 5월 빅스마일데이 기간인 7~20일 2주 동안 미닉스 더 플렌더 음식물 처리기가 단일브랜드로 33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라움의 미생물 음식물분쇄기 블랙홀더킹도 4억 원어치가 팔렸다.

이마트(139480) 트레이더스는 최근 20만 원대 '가성비'를 자랑하는 '비코 가정용 음식물 처리기'를 출시해 관련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시중의 건조분쇄형 음식물 처리기 가격이 40만~70만 원 수준에 형성된 것과 비교해 소비자 진입 장벽을 확 낮춘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직 가정 내 음식물 처리기 보급률은 10% 미만으로 성장동력이 큰 시장"이라며 "가격 부담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여 보급 확대에 앞장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