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가입자 10배 늘어난 프레딧"…hy 새 수익모델 자리매김 한다

유료멤버십 가입자 수 2021년 4천명→2023년 4만명
거래액, 2021년 700억원→2023년 1700억원으로 증가

hy의 프레딧 홈페이지.(hy 제공)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hy가 2020년 12월 출범한 온라인쇼핑몰 '프레딧'의 유료 멤버십 가입자 수가 설립 2년 만에 10배로 늘어났다. 종합유통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hy는 프레딧의 성장세에 주목하며 주요 수익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19일 hy에 따르면 프레딧의 유료 멤버십 가입자 수는 2021년 말 약 4000명에서 2023년 말 약 4만 명으로 10배가량 증가했다.

정기구독을 신청한 고객도 2023년 말 기준 전년 대비 65% 늘었다.

유료 멤버십 가입자 수, 정기구독 고객 수가 늘면서 거래액도 급증했다. 2021년 기준 약 700억 원이었던 거래액은 2022년 약 1170억 원, 2023년 약 1700억 원으로 2년 만에 2.4배 증가했다.

프레딧의 유료 멤버십 가입자 수가 2년 만에 10배로 증가한 이유는 1년 4만 원의 회원 가입비에도 불구하고, 무료 배송 혜택과 월별로 제공되는 할인 쿠폰, 적립금 적립 혜택 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hy의 프레딧 홈페이지.(hy 제공)

배송받을 수 있는 식음료 제품이 다양한 것도 멤버십 가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프레딧의 SKU(취급 품목 수)는 2023년 기준 약 1200개로 hy 제품뿐만 아니라 타사 제품까지 판매하고 있다.

예를 들어 두부는 농협의 '내린천 국산콩 원당두부'를, 설렁탕 가정간편식(HMR) 제품은 이연FnC의 '한촌설렁탕'을 판매하는 식이다.

hy 관계자는 "타사 제품은 hy의 마케터가 선별해 프레딧에서 판매하고 있다"며 "타사 제품을 판매하면서 신규 고객이 늘고, 기존 고객들의 재방문율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프레딧은 1만 1000명에 달하는 hy의 '프레시 매니저'의 수익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hy 관계자는 "프레딧 제품의 배송은 '프레시 매니저'가 담당하는데, 프레딧 출범 이전에는 자사 제품만 배송했지만, 배송할 수 있는 물품의 영역이 확대돼 매니저들의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프레딧 출범 후 매니저들의 만족도도 크게 올라간 것은 물론 향후 회사의 주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