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구 교수 "K-푸드 잠재력 높아…강력한 세계화 정책 필요하다"
[NFBF2024] "월마트, 아마존 입점하면 게임 끝난다"
정부의 K-푸드 관련 연구개발 허브 설립 제안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는 13일 "태국 정부의 '세계의 주방'이라는 정책처럼 정부의 강력한 K-푸드 세계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회 뉴스1 F&B산업포럼 2024에서 '한류와 K-푸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오리온 '초코파이'를 K-푸드 세계화의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서 교수는 "삼양식품의 주가가 10만 원에서 61만 원으로 오르면서 시가 총액이 4조5400억 원에 달한다"며 "이는 해외 매출이 70%에 육박하기에 가능한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서 교수는 "한국이라는 국가 인지도가 전세계적으로 확보됐다"며 "한국 음식을 먹으려는 수요가 유튜브 사용률과 K-컬쳐 이해도가 높은 MZ, 알파세대까지 이어지면 K-푸드의 잠재력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 교수는 K-푸드의 세계화 전략으로 △유통채널확장 △현지화 △디지털 마케팅 △정부 K-푸드 세계화정책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서 교수는 "미국에서 가장 판매를 많이 일으키는 유통업체들 중 K-푸드는 코스트코와 트레이더조에서만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며 "1위인 오프라인 최강자 월마트와 온라인 최강자 아마존에 K-푸드가 제대로 입점된다면 게임은 끝난다. 본격적인 공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화 전략과 관련해선 "개인의 입맛에 맞출 수 있는 제품의 변화가 필요하다. 불닭볶음면도 다양한 상품들을 통해 맵기를 조절하는 장치가 확산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현지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정부가 K-푸드 관련 연구개발 허브를 설립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매칭함으로써 대기업의 실패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다"며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을 수 있는 세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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