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프랜차이즈, 신메뉴 출시 효과…기대 이상 판매에 '함박웃음'
신메뉴 판매량, 목표치의 1.4~1.6배…롯데리아는 매출 15% 증가
"신메뉴 인기 계속된다면 올해 매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 미칠 듯"
- 이호승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한국맥도날드·버거킹·롯데리아가 최근 출시한 신메뉴가 기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거두며 전체 매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업체들이 내놓은 신메뉴 출시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 전 지점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매출은 오징어 얼라이브 출시 직전 주인 5월23~27일 매출보다 약 15% 증가했다.
오징어 얼라이브 출시일인 지난달 30일 예상 판매 목표량 대비 실제 판매 실적은 142%를 기록했다.
롯데리아는 일부 매장에서 재고 소진 사례가 잇따르자 자사 홈페이지에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가 일부 매장에서 일시 품절될 수 있다'는 내용의 팝업창을 띄우기도 했다.
버거킹이 4월 29일 출시한 '불맛 더블치즈 버거'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버거킹 측에 따르면 불맛 더블치즈 버거 3종의 출시 이후 1주일간 판매 수량은 약 33만7000개로 목표 대비 161%를 초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맥도날드가 지난달 2일 출시한 바오패밀리 컬래버레이션 신메뉴 3종의 판매량도 출시 초반 예상 판매량을 넘어섰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바오패밀리 이미지가 새겨진 '1955 해쉬브라운', '불고기 해쉬브라운' 버거 2종은 출시 10일 만에 약 50만 개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예단하기 어렵지만 버거 프랜차이즈 3사의 신메뉴가 출시 초반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올해 전체 매출·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맥도날드의 지난해 직영 매출은 전년보다 12.4% 증가한 1조1181억 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가맹점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1조2920억 원을 기록하면서 3년 연속 1조 원을 돌파했다.
버거킹을 운영하는 BKR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7453억 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배 이상 증가한 239억 원이었다.
롯데GRS의 지난해 매출은 9242억 원으로 전년보다 18.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8억 원으로 전년보다 1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메뉴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활용되기도 하는 만큼 신메뉴 출시는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필수적인 마케팅"라며 "신메뉴가 계속 인기를 끈다면 매출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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