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파르나스호텔 인적분할 추진…"주주·기업 밸류업 위해"

복잡한 사업구조로 기업가치 저평가됐다 판단해 결정
분할과 동시에 자사주 소각…'자사주 마법' 꼼수 방지

GS리테일 로고(GS리테일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GS리테일(007070)은 주주 가치 제고와 기업 밸류업을 위한 회사 분할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회사분할은 인적 분할 방식으로 추진한다. 존속회사인 GS리테일과 신설회사 가칭 파르나스홀딩스로 나뉘고, 파르나스홀딩스 산하엔 현 GS리테일 자회사 파르나스호텔, 후레쉬미트가 속하게 된다.

분할기일은 올해 12월26일, 분할비율은 GS리테일이 0.8105782 대 파르나스홀딩스 0.1894218, 분할 신설 법인 상장일은 내년 1월16일 예정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홈쇼핑, 슈퍼마켓, 호텔 등 GS리테일 각 사업부가 업계를 선도하는 높은 실적을 내는데도 복잡한 사업 구조로 단일업종 타 경쟁사보다 시가총액 등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랄라블라, GS프레시몰 등 부진사업 정리에 이어 이번 분할을 통해 편의점, 홈쇼핑, 슈퍼마켓 중심의 우량 유통사업을 꾸린다. 파르나스홀딩스는 호텔업과 식자재가공업을 통한 사업 시너지를 꾀한다.

GS리테일은 기업 밸류업 여건 마련 외에 여러 활동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주 친화적 인적 분할 방식을 택한 만큼 기존 GS리테일 주주는 존속회사와 신설회사 주식을 모두 분할비율대로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분할과 동시에 자사주 전량에 해당하는 127만9666주(약 1.2% 해당)를 소각해 주당 가치를 제고하고, 인적 분할 시 자주 이슈가 되는 이른바 '자사주 마법' 꼼수는 미연에 방지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분할 뒤 각 회사별 배당 성향도 40% 이상의 현재 기조를 유지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그간 복잡한 사업구조로 각 사업이 저평가돼온 게 사실"이라며 "이번 인적 분할, 자사주 소각 등 조치가 기업 경쟁력 강화와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좋은 사례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