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서 즐기는 예술"…유통가, 다채로운 문화 행사 마련

[주말쇼핑포인트] 스타필드, 박목월 시인 미공개 시 선봬
롯데百, 문화센터 개강…갤러리아, 한지 작품 전시·판매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 '별마당에서 만난 행운'(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6월이 시작됐다. 유통가는 다가오는 여름 저녁과 주말을 문학과 전시, 예술로 풍요롭게 채울 수 있도록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마련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은 개관 7주년을 맞아 오는 29일까지 한 달간 '별마당에서 만난 행운'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서정적인 시구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청록파 대표주자 '박목월' 시인의 미공개 시 특별전으로 '시로 엮은 순간들'을 진행한다. 박목월 시인의 미발표 육필 시 166편 중 생활과 시인의 삶, 사람과 동심, 신앙, 가족, 자연 등 5개의 주제를 담은 17편을 엄선했다.

'7인의 명사, 7개의 인생질문'을 주제로 진행되는 '명사 초청 특강'에서는 이해인 수녀를 비롯한 명사들의 인생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 등 매주 일요일 별마당 도서관을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채울 스페셜 공연도 펼쳐진다.

롯데백화점은 롯데문화센터 여름학기를 개강했다. 24절기 중 연중 해가 가장 긴 날을 일컫는 '하지'(夏至)를 테마로 잡아 저녁 강좌 수를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먼저 강의실 밖에서 여름 저녁의 분위기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야외 강좌로 △선셋 요트 투어 △나이트 런 △여름 밤 국립중앙박물관 투어 등을 준비했다.

또한 올해 파리 올림픽으로 밤과 새벽 시간에 경기를 관람하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야식 만들기 △방구석 칵테일 만들기 강좌를 준비했다.

롯데문화센터 2024 여름학기 돔페리뇽 샴페인 테이스팅 강좌 대표 이미지.(롯데백화점 제공).

지난 30일 고객 체류형 콘텐츠를 추가해 리뉴얼 오픈한 롯데마트 의왕점은 약 150평의 규모의 문화센터를 새로 열었다.

영유아 대상으로 오감을 활용한 놀이 강좌와 미술·스포츠 강좌를 주말 특별 강좌로 준비했다. 악기와 미술을 소수 정예로 배울 수 있도록 1:1 전용 강의실을 롯데마트 문화센터 최초로 도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5일까지 서울 명품관에서 아트 큐레이션 플랫폼 '오픈월'과 함께 세계적인 한지 조형작가 전광영의 대표작 '집합' 5점을 전시 및 판매한다.

집합 시리즈는 한지로 섬세하게 싸고 묶은 삼각형 오브제를 천연 염색 기법으로 물들인 후 한 화면에 일정한 패턴으로 재배열하여 하나의 집합체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유년 시절 한약방에서 보았던 천장에 매달린 종이 약봉지들과 한국 고유의 보자기 문화에서 착안했다.

한지 조형작가 전광영 대표작 전시.(갤러리아백화점 제공).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