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은 '올리브영·다이소', 패션은 '이곳'…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는?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성황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무신사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스토어 방문객이 누적 7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K패션 인기에 힘입어 올리브영, 다이소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필수로 찾는 쇼핑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2021년 5월 홍대에 1호점을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는 최근 11호점 롯데몰 동부산점을 오픈하며 빠르게 오프라인 스토어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추세라면 올해 안에 누적 방문객 수는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8일 무신사에 따르면 3월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 매장은 오픈 첫 달인 3월 외국인 매출 비중(Tax-free 기준)이 30%를 넘어섰다. 이후 한 달 만인 지난 4월에는 외국인 매출 비중이 약 44%까지 상승하며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이 외국인 고객을 통해 발생했다.

명동 이외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성수와 홍대로 나타났다. 4월 기준으로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의 월간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26% 이상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11%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홍대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도 4월 기준으로 25% 가까이 집계됐다.

무신사는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와 명동점에 외국어 응대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무신사 스토어가 패션 쇼핑 성지로 떠오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매장 내부 인테리어가 매장 방문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베이식한 디자인의 고품질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2017년 온라인 기반의 패션 브랜드로 론칭했다가 2021년 5월 홍대에 최초의 스토어를 개점하며 오프라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입하기 전에 직접 옷을 입어보고 경험해보고 싶다는 고객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는 오픈 직후 1년 만에 100만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 1분기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 동성로(대구), 성수, 서면(부산), 명동을 순차적으로 열었다.

올해 들어서는 대형 유통사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및 백화점에 입점하는 형태의 '숍인숍'(Shop-in-shop) 매장을 확장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 최초의 숍인숍 형태의 무신사 스탠다드 롯데몰 수원(7호점)을 선보이고 나서 현대백화점 중동(8호점), 스타필드 수원(9호점), AK플라자 분당(10호점), 롯데몰 동부산(11호점)까지 영토를 넓혔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K패션 트렌드를 경험하고 싶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아직까지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로 무신사 스탠다드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메탈 소재와 대형 미디어월 등 감각적인 매장 인테리어를 보고 워크인(walk-in)으로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비율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