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애슬레저 '양대산맥' 안다르·젝시믹스, 이젠 각자 노선
안다르 '운동복의 일상화' 추구…'제2의 유니클로' 시각도
젝시믹스, "짐웨어 중심의 애슬레저군…국내 넘어 해외로"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애슬레저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중인 안다르와 젝시믹스가 다른 노선을 택해 눈길을 끈다.
안다르가 일상복과 운동복을 겸한 캐주얼 제품을 선보인다면 젝시믹스는 짐 운동 중심으로 제품군 확대 전략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안다르는 최근 언더웨어, 데님, 비즈니스 캐주얼 등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선보이며 카테고리 확장에 나섰다.
종전 요가, 필라테스를 시작으로 테니스, 수상 액티비티,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룩을 선보인 안다르는 최근 일상에서도 착용 가능한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타깃층을 넓히고 있다.
3월 1년 반 동안의 개발 끝에 '올데이핏 브라'를 선보여 품절 사태를 일으킨 데 이어 이달에는 여름용 심리스 '올데이핏 쿨링 브라'로 언더웨어의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주요 고객층인 젊은 부모들을 겨냥해 8~15세 초·중등학생 아이들을 위한 '안다르 주니어'를 출시하기도 했다. 카라 티셔츠를 비롯해 레깅스, 스커트를 비롯해 스포츠 브라와 볼캡까지 총 20종의 다양한 상품들로 구성됐다. 젊은 부모 세대의 감각적인 니즈와 주니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철저하게 분석해 출시했다.
안다르는 최근 4년여 만에 배우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스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평소 운동 마니아로 알려진 전지현을 통해 '일상에서 당연하게 운동하는 문화를 전파한다'는 브랜드 비전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안다르가 유니클로를 표방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안다르는 "기능성을 갖춰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테크니컬 애슬레틱 의류'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완전 캐주얼이 아니라 '운동복의 일상화'를 표방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젝시믹스는 기능성 운동복에 집중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젝시믹스는 애슬레저 카테고리를 강화해 올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젝시믹스는 골프, 맨즈, 슈즈 등으로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판매 성장세를 이뤄냈다. 브랜드 매출 2214억 원을 달성, 6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골프, 맨즈, 슈즈 판매량은 각각 전년 대비 119%, 52%, 25% 성장해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젝시믹스는 비즈니스 캐주얼, 러닝 등 신규 카테고리를 출시하고 슈즈 신제품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써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가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비즈니스 캐주얼은 출·퇴근복, 일상복은 물론 골프 라운드복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다.
이를 바탕으로 젝시믹스는 일본과 중국, 대만 등 3개 법인을 비롯해 55개국에 진출해 있다. 젝시믹스는 일본 내 백화점에 정식 매장을 개점한 데 이어 6월 중국에서도 정식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짐웨어를 중심으로 애슬레저 카테고리를 넓혀가고 있다"며 "브랜드만의 차별성을 갖고 국내를 넘어 해외 애슬레저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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