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1000억 투입 '빅스마일데이' 절반의 성공
멤버십 신규 가입자 수 158%↑…"연회비 인하 효과"
1인당 구매 단가 10% ↑…로보락 로봇청소기 126억 팔려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G마켓과 옥션이 1000억 원 규모를 투입한 연중 최대 할인 행사 '빅스마일데이'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올해 처음 시도한 멤버십 연회비 인하 실험으로 충성 고객을 대거 확보하고 1인당 평균 구매 단가가 전년 행사 대비 약 10% 늘었지만, 불황 여파로 거래액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이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빅스마일데이 행사에서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클럽' 신규 가입자 수가 지난해 11월 행사 대비 2.6배(158%) 급증했다.
G마켓이 연회비 자체를 인하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5월 빅스마일데이를 기점으로 신규 회원, 특히 충성도가 높은 멤버십 신규 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100억 원을 투입하며 멤버십 혜택을 강화한 게 효과를 보였다.
G마켓은 이번 행사를 위해 5월 한 달간 연회비를 기존 대비 84% 인하한 4900원에 선보이고 가입 시 1년 무료 연장 혜택을 제공했다.
G마켓 관계자는 "보통 멤버십 회원은 일반 회원 대비 구매 객단가도 높고 반복 구매율이 높다"며 "멤버십 신규 가입자가 늘어난 건 장기적인 측면에서 향후 운영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G마켓은 빅스마일데이가 종료된 이후인 6월3일까지 멤버십 연회비 인하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신규 회원을 최대한 많이 확보한다는 목표다.
빅스마일데이 기간 중 1인당 평균 구매 단가도 지난해 5월 행사 대비 10% 증가했다. 올해 1~4월과 비교해도 8%가량 늘어난 수치다. 누적 판매 수량은 총 1676만 개로 126억 원의 판매고를 올린 '로보락' 로봇청소기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가전 분야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G마켓은 이번 빅스마일데이에 첫선을 보인 고객 참여형 이벤트에 역대 최대 규모인 640만 명이 참여한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그중에서 고객이 직접 빅스마일데이 상품을 구매하고 후기를 피드 형태로 게시하는 코너인 '꿀템피드'의 경우 7000여 명의 고객이 참여했는데, 다른 고객들의 추가 구매 전환율이 49%에 달했다.
G마켓 관계자는 "기존에는 판매자가 올린 상품을 보고 선택하는 '일방향'의 방식이었다면, 꿀템피드는 실제 구매한 고객이 올린 상품 리스트를 보고 다른 고객의 구매로 이어지는 '쌍방향' 소통 방식"이라며 "도전적인 코너였는데 효과가 분명해 향후 행사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빅스마일데이의 거래액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불황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에 더해 행사 기간 중 공휴일(15일)이 있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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