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제조 과정 문제없다"…식약처 '경유 냄새' 기압차로 발생
하이트진로 제품 응고물‧이취 원인 조사결과 발표
'필라이트' 세척·소독 관리 위반 시정명령·과태료 50만원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경유 냄새'(경유취) 의혹이 제기된 하이트진로(000080) '참이슬 후레쉬'의 제조 과정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하이트진로가 제조·판매하는 '필라이트 후레쉬'와 참이슬 후레쉬에서 발생한 응고물과 이취 원인 문제와 관련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참이슬 후레쉬 제품 내용물에서는 경유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신고된 참이슬 제품을 수거해 경유 성분을 검사했지만 제품 내용물이 아닌 제품 겉면에서만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소주병과 뚜껑 재질 차이로 완전한 밀봉이 어려우며 유통·보관 중 온도 변화(실온→냉장)에 의한 기압 차이가 발생할 경우 외부의 경유 성분이 기화해 뚜껑 틈새로 미량 유입됐을 개연성에 무게를 뒀다. 제조과정 중에 혼입됐을 개연성은 적다는 판단이다.
식약처는 신고된 제품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같은 날짜에 생산한 다른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모두 기준·규격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최근 식품 제조공정이 자동화되고 배관 설비 등이 많아짐에 따라 세척·소독 공정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식품 제조가공업체들의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특히 소주 제품은 경유, 석유 등 휘발성이 강한 물질과 함께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이취·혼탁 문제가 발생한 필라이트 후레쉬 355mL 캔 제품에 대해서는 세척 소독 관리 위반사항을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과태료 50만 원을 부과했다.
앞서 지난 3월 13일, 25일 강원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필라이트 제품에서 이취·혼탁이 발생해 소비자 클레임이 접수됐고 하이트진로 측은 즉각 사과하며 자발적 리콜에 나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주 제품의 석유취와 관련해 제조과정을 전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제조과정에서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전 공정의 모든 과정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완벽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심리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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